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별백(瞥白)

태화당 2019. 8. 3. 06:55

별백(瞥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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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식오미안식색(舌食五味眼食色)

미재설근안재색(味在舌根眼在色)

여시만법식소식(如是萬法食所食)

종고지금미증식(從古至今未曾息)

여주발광광자조(如珠發光光自照)

여목생화화소목(如木生火火燒木)

취중욕득무생의(就中欲得無生義)

요수섬전리별백(要須閃電裏瞥白)


혀가 오미(五味)를 먹고 눈이 오색(五色)을 먹나니

()가 설근(舌根)에 있고 안근(眼根)이 색()에 있도다

이와 같이 만법이 식()과 소식(所食)이니

옛으로부터 지금에 이르도록 일찍이 쉬지 않도다.

구슬이 빛을 내어 빛이 스스로를 비춤과 같고

나무가 불을 내어 불이 나무를 태움과 같나니

이 가운데 무생(無生)의 뜻을 얻고자 한다면

요컨대 섬전(閃電) 속에서 흼을 언뜻 봄을 써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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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해석 흼을 잠깐 봄. ()은 잠깐 볼 별.

   1~2행 증일경(增一經. 增一阿含經)에 이르되 세존이 아나률(阿那律)에게 고하여 가로되 일체제법(一切諸法)이 식()을 말미암아 존재하나니 눈은 수면(睡眠)으로써 식()을 삼고 귀는 소리로써 식()을 삼고 코는 향기로써 식()을 삼고 혀는 맛으로써 식()을 삼고 몸은 세활(細滑)로써 식()을 삼고 뜻은 법으로써 식()을 삼고 열반은 방일(放逸)하지 않음으로써 식()을 삼느니라 [法苑珠林卷九十九 雜要篇]. 오미(五味)는 매운맛 신맛 단맛 쓴맛 짠맛(辛酸甘苦鹹). 오색(五色)은 청황적백흑(靑黃赤白黑).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은 육진(六塵. 六境),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는 육근(六根), 육근(六根)이 육진(六塵)을 상대해 육식(六識)이 생성되니 곧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眼識 耳識 鼻識 舌識 身識 意識).

   3~8행 식소식(食所食)은 능소(能所)를 일컬음. ()는 이 취. ()는 뜻(意味) . ()는 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