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평불어(人平不語)
심고구역고(心苦句亦苦)
의호문역호(意好文亦好)
금야월공명(今夜月空明)
갱무일호오(更無一好惡)
다심유다구(多心愈多口)
소사뇌역소(少事惱亦少)
금야풍식적(今夜風息寂)
엽무락적료(葉無落寂寥)
마음이 괴로우면 구절도 또한 괴롭고
뜻이 아름다우면 문구도 또한 아름답나니
오늘 밤 달이 허공에 밝아
다시 하나의 좋거나 싫음이 없도다.
마음이 많으면 더욱 말이 많아지고
일이 적으면 번뇌도 또한 적나니
오늘 밤 바람이 쉬어 고요해
잎이 떨어짐이 없어 적료(寂寥)하구나.
제목 사람이 평안하면 말을 안하고 물이 평평하면 흐르지 않는다 (人平不語 水平不流) [宏智錄卷四].
5~8행 채근담(菜根譚)에 이르되 복은 소사(少事)보다 복될 게 없고 화는(禍)는 다심(多心)을 지날 것이 없나니 오직 일에 괴로워해 본 자라야 비로소 소사(少事)의 복됨을 알고 오직 마음이 평온한 자라야 비로소 다심(多心)의 화를 아느니라.
'태화당수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귀근무구(歸根無口) (0) | 2019.08.03 |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시(枾) (0) | 2019.08.03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월설(月說) (0) | 2019.08.03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천안공원묘지(天安公園墓地) (0) | 2019.08.03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방하착(放下著) (0) | 2019.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