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귀근무구(歸根無口)

태화당 2019. 8. 3. 08:51

귀근무구(歸根無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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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락수유수(花落隨流水)

흡사대풍류(恰似帶風流)

엽락축풍전(葉落逐風轉)

전전수심수(轉轉愁心邃)

만추상오야(晩秋霜午夜)

억득조말구(憶得祖末句)

엽락귀근후(葉落歸根後)

내시무일구(來時無一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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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떨어져 유수(流水)를 따를 적엔

흡사 풍류를 띤 듯하더니

잎 떨어져 바람 따라 구르매

구를 적마다 수심(愁心)만 깊어지누나.

만추의 서리 오는 한밤중에

조사의 말후구를 기억하노니

잎이 떨어져 뿌리로 돌아간 후엔

올 때에 일구(一口)도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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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해석 뿌리로 돌아가면 입이 없다.

   2~5행 오()는 일곱째 지지(地支) 오니 무릇 낮이나 밤의 중간시(中間時)를 나타냄. 오야(午夜)는 한밤중. 야반(夜半)과 같은 뜻.

   6~8행 대중이 가로되 스님께서 이로부터 가시면 조만(早晩. 어느 때)에 가히 돌아오십니까. 스님(六祖)이 가로되 잎이 떨어져 뿌리로 돌아 가면 올 때엔 입이 없느니라 (葉落歸根 來時無口) [六祖大師法寶壇經]. 억득(憶得)의 득은 조자(助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