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입동(立冬)

태화당 2019. 8. 3. 09:07

입동(立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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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색건엽번풍락(退色乾葉飜風落)

야문기성우소삭(夜聞其聲尤蕭索)

사가낙진무유여(乍可落盡無遺餘)

독와자긍동야적(獨臥自肯冬夜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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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바랜 마른 잎이 바람에 흩날려 떨어지니

밤에 들으면 그 소리가 더욱 소삭(蕭索)하도다

차라리 가히 떨어져 다해 남음이 없어야

홀로 누워 겨울밤의 고요함을 스스로 즐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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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행 퇴색(退色)은 빛이나 색이 바램. ()은 하늘 건. 마를 간. 요새는 대체로 건으로 발음함. ()은 날 번. 번득일 번. ()과 같음. ()는 더욱 우. ()는 쓸쓸할 소. ()은 쓸쓸할 삭. ()는 차라리 사. ()는 남길 유.

   4행 긍()은 즐길 긍. 낙엽이 다 져서 소리가 없어야 겨울밤의 고요함을 맛볼 수 있다는 말. 피부(皮膚)가 탈락해 없어지고 오직 한 진실만이 있다 (皮膚脫落盡 唯有一眞實) [五燈全書卷九 藥山惟儼語] 라는 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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