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立冬)
) -->
퇴색건엽번풍락(退色乾葉飜風落)
야문기성우소삭(夜聞其聲尤蕭索)
사가낙진무유여(乍可落盡無遺餘)
독와자긍동야적(獨臥自肯冬夜寂)
) -->
색 바랜 마른 잎이 바람에 흩날려 떨어지니
밤에 들으면 그 소리가 더욱 소삭(蕭索)하도다
차라리 가히 떨어져 다해 남음이 없어야
홀로 누워 겨울밤의 고요함을 스스로 즐기리라.
) -->
1~3행 퇴색(退色)은 빛이나 색이 바램. 건(乾)은 하늘 건. 마를 간. 요새는 대체로 건으로 발음함. 번(飜)은 날 번. 번득일 번. 번(翻)과 같음. 우(尤)는 더욱 우. 소(蕭)는 쓸쓸할 소. 삭(索)은 쓸쓸할 삭. 사(乍)는 차라리 사. 유(遺)는 남길 유.
4행 긍(肯)은 즐길 긍. 낙엽이 다 져서 소리가 없어야 겨울밤의 고요함을 맛볼 수 있다는 말. 피부(皮膚)가 탈락해 없어지고 오직 한 진실만이 있다 (皮膚脫落盡 唯有一眞實) [五燈全書卷九 藥山惟儼語] 라는 말이 있음.
) -->
'태화당수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미색(美色) (0) | 2019.08.03 |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여생무사(餘生無事) (0) | 2019.08.03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비천(飛天) (0) | 2019.08.03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평송제국불교(評頌諸國佛敎) (0) | 2019.08.03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문자(文字) (0) | 2019.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