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철궁(徹窮)

태화당 2019. 8. 3. 09:20

철궁(徹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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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상도불여인송(萬象都不與人訟)

인이간과기투장(人以干戈起鬪場)

흡사주사현수미(恰似蛛絲懸須彌)

측해심천이단장(測海深淺以短杖)

궁절시진기간과(弓折矢盡棄干戈)

면목분명시만상(面目分明是萬象)

막위종전당설로(莫謂從前唐設勞)

불시고심난철궁(不是苦心難徹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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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상은 도무지 사람과 더불어 쟁송(爭訟)하지 않건만

사람이 간과(干戈)로써 투장(鬪場)을 일으키나니

마치 거미줄로 수미산을 매달고

짧은 막대로써 바다의 심천(深淺)을 측량함과 흡사하구나.

활이 부러지고 살도 다하고 방패와 창을 버려야

면목이 분명한 이 만상이리니

종전에 헛되이 노고를 베풀었다고 이르지 말아라

이 고심하지 않으면 철저히 궁진(窮盡)하기 어렵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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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해석 철저히 궁진(窮盡).

  1~3행 도()는 모두 도. ()은 송사할 송. 시비할 송. ()은 방패 간. ()는 창 과. ()는 싸움 투. ()는 거미 주. ()은 매달 현.

   7~8행 당()은 헛될 당. 불법이 많은 것이 없다고 말하지 말아라 이 고심한 사람이 아니면 알지 못하느니라 (莫言佛法無多子 不是苦心人不知) [法昌倚遇錄]. 가사(袈裟)의 한 조각 풍류사(風流事)는 이 포참(飽參)한 사람이 아니면 알지 못하느니라 (袈裟一段風流事 不是飽參人不知) [無異元來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