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원단(元旦)

태화당 2019. 8. 4. 10:51

泰華堂隨歲錄卷中

                                                                                                             平心寺主 泰華淨圓 譔

 

檀紀 4336(2003)年 癸未

 

원단(元旦)

 

작환금조시신년(昨喚今朝是新年)

금호작야작구년(今呼昨夜作舊年)

물불천의여하회(物不遷義如何會)

신년신춘신설연(新年新春新雪娟)

일상월하본무심(日上月下本無心)

유인도무수세단(幽人都無守歲丹)

수연연두유편언(雖然年頭有片言)

대가무재향편안(大家無災享便安)

 

어제는 오늘 아침을 이 신년이라고 부르고

오늘은 어젯밤을 구년이라고 불러 짓나니

사물의 변천하지 않는 뜻을 어떻게 이회(理會)해야 하는가

신년의 신춘에 신설(新雪)이 예쁘다 하노라.

해가 뜨고 달이 짐은 본래 무심하고

유인(幽人)이 도무지 수세(守歲)의 단성(丹誠)이 없지만

비록 그러하나 연두(年頭)에 편언(片言)이 있나니

대가(大家)가 재난이 없이 편안을 누리소서.

 

   제목 해석 설날 아침.

   3~8행 천()은 옮길 천. ()는 뜻할 의. 옳을 의. ()는 알 회. ()와 같은 뜻. ()은 예쁠 연. ()은 오를 상. ()는 내릴 하. 유인(幽人)은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조용히 숨어 사는 사람. 수세(守歲)는 음력 섣달 그믐날 밤에 집집마다 등불을 밝히고 밤을 새우는 일. 또는 그런 풍습. 해지킴. 이날 밤에 자면 눈썹이 센다고 함. ()는 모두 도. ()은 정성 단. 붉을 단. 대가(大家)는 뜻이 많으나 여기에선 모두들. 여러분. 온 집안. ()는 재앙 재. ()은 누릴 향. (便)은 편할 편. 소식 편. 쉴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