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대춘(待春)

태화당 2019. 8. 4. 10:45

대춘(待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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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세계설하전(白銀世界雪下展)

안리이리절진연(眼裏耳裏絶塵緣)

서작지상어즐즐(瑞鵲枝上語喞喞)

성대전한보신년(聲帶餞寒報新年)

이현전무반회세(離弦箭無返回勢)

창안해파저신년(蒼顔奚怕抵新年)

두백치황일불로(頭白齒黃一不老)

조유수양방초변(蚤遊垂楊芳草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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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세계(白銀世界)가 눈 아래 전개되니

눈 속 귓속에 진연(塵緣)이 끊겼구나

서작(瑞鵲)이 가지 위에 깍깍 울어대니

소리마다 추위를 보내고 신년을 알림을 띠었네.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 돌아올 기세가 없거늘

창안(蒼顔)이 어찌 신년에 다닥침을 두려워하랴

두백치황(頭白齒黃)에 하나는 늙지 않아

벌써 수양버들 방초(芳草)가에 노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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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행 진연(塵緣)은 육진(六塵)의 경계. 또는 티끌세상의 인연. 서작(瑞鵲)은 상서로운 까치. ()는 벌레나 새 따위의 울음소리. ()은 두런거릴 즐. 찍찍거릴 즉. 즐즐(喞喞)은 자질구레한 여러 가지 소리. ()은 보낼 전. 전별잔치 전.

   5~8행 현()은 활시위 현. 창안(蒼顔)은 늙은 얼굴. ()은 흰털 창. 푸를 창. ()는 어찌 해. ()는 두려울 파. ()는 다달을 저. 닥드릴 저. 두백치황(頭白齒黃)은 머리가 희고 이가 누런 것이니 늙은 모양. 하나는 늙고 하나는 늙지 않는다 (一老一不老) 란 말이 있고 머리카락은 희나 마음은 희지 않다 (髮白心非白) 란 말도 있음. ()는 일찍 조. 벼룩 조. ()는 드리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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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華堂隨歲錄卷上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