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세야우(歲夜友)

태화당 2019. 8. 4. 10:45

세야우(歲夜友)

 

소통설로재방삽(疏通雪路才放臿)

농설조음은뇌후(雪嘲音听腦後)

제설임타신춘풍(除雪任他新春風)

다사설위세야우(多謝雪爲歲夜友)

 

눈길을 소통하고서 겨우 삽을 내려놓으매

농설()의 조롱하는 소리가 머릿골 뒤에 들리네

제설(除雪)을 저 신춘(新春)의 바람에 맡기나니

눈이 세야(歲夜)의 벗이 되매 많이 감사하노라.


   제목 세야(歲夜)는 일 년의 마지막 날 밤. 제석(除夕), 제야(除夜)라고도 일컬음.

   1행 소()는 뚫을 소. ()은 삽 삽. 가래 삽.

   2행 롱()은 조롱할 롱. 소근거릴 롱. ()은 벙긋거릴 은이니 웃는 모양. 들을 은. 삽을 내려놓자 바로 또 눈이 옴을 빗대어 표현한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