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야우(歲夜友)
소통설로재방삽(疏通雪路才放臿)
농설조음은뇌후(雪嘲音听腦後)
제설임타신춘풍(除雪任他新春風)
다사설위세야우(多謝雪爲歲夜友)
눈길을 소통하고서 겨우 삽을 내려놓으매
농설(雪)의 조롱하는 소리가 머릿골 뒤에 들리네
제설(除雪)을 저 신춘(新春)의 바람에 맡기나니
눈이 세야(歲夜)의 벗이 되매 많이 감사하노라.
제목 세야(歲夜)는 일 년의 마지막 날 밤. 제석(除夕), 제야(除夜)라고도 일컬음.
1행 소(疏)는 뚫을 소. 삽(臿)은 삽 삽. 가래 삽.
2행 롱()은 조롱할 롱. 소근거릴 롱. 은(听)은 벙긋거릴 은이니 웃는 모양. 들을 은. 삽을 내려놓자 바로 또 눈이 옴을 빗대어 표현한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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