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인과(因果)

태화당 2019. 8. 4. 11:00

인과(因果)

 

마롱지려불견손(磨礱砥礪不見損)

종수축양불견익(種樹蓄養不見益)

일정월매도적기(日征月邁到適期)

수인결과호불특(修因結果毫不忒)


숫돌에 갈매 손상됨이 보이지 않고

나무를 심어 축양(蓄養)하매 증익(增益)이 보이지 않지만

날이 가고 달이 가서 적기(適期)에 이르면

수인결과(修因結果)가 터럭만큼도 어긋나지 않더라.

 

   1~4행 영원(靈源. 惟淸이니 晦堂祖心法嗣. 臨濟下九世)이 가로되 숫돌에 갈매 그 손상(損傷)이 보이지 않지만 어떤 때에 없어지고 나무를 심어 축양(蓄養)하매 그 증익(增益)이 보이지 않지만 어떤 때에 장대(長大)하고 덕을 쌓고 행을 더하매 그 선()을 알지 못하지만 어떤 때에 쓰이고 의()를 버리고 이()를 배반하매 그 악()을 알지 못하지만 어떤 때에 망하느니라. 학자가 과()가 익어 계획하여 그것을 이천(履踐)하매 대기(大器)를 이루고 미명(美名)을 드날리나니 이는 금고(今古)에 바뀌지 않는 도리니라 [禪林寶訓筆說卷中]. ()는 갈 마. ()은 갈 롱. ()는 숫돌 지. ()는 숫돌 려. ()은 심을 종. ()은 쌓을 축. 모을 축. ()은 기를 양. ()은 갈 정. ()는 멀리 갈 매. 수인결과(修因結果)는 인()을 닦아 과()를 맺는 것. ()은 어길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