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因果)
마롱지려불견손(磨礱砥礪不見損)
종수축양불견익(種樹蓄養不見益)
일정월매도적기(日征月邁到適期)
수인결과호불특(修因結果毫不忒)
숫돌에 갈매 손상됨이 보이지 않고
나무를 심어 축양(蓄養)하매 증익(增益)이 보이지 않지만
날이 가고 달이 가서 적기(適期)에 이르면
수인결과(修因結果)가 터럭만큼도 어긋나지 않더라.
1~4행 영원(靈源. 惟淸이니 晦堂祖心의 法嗣. 臨濟下九世)이 가로되 숫돌에 갈매 그 손상(損傷)이 보이지 않지만 어떤 때에 없어지고 나무를 심어 축양(蓄養)하매 그 증익(增益)이 보이지 않지만 어떤 때에 장대(長大)하고 덕을 쌓고 행을 더하매 그 선(善)을 알지 못하지만 어떤 때에 쓰이고 의(義)를 버리고 이(理)를 배반하매 그 악(惡)을 알지 못하지만 어떤 때에 망하느니라. 학자가 과(果)가 익어 계획하여 그것을 이천(履踐)하매 대기(大器)를 이루고 미명(美名)을 드날리나니 이는 금고(今古)에 바뀌지 않는 도리니라 [禪林寶訓筆說卷中]. 마(磨)는 갈 마. 롱(礱)은 갈 롱. 지(砥)는 숫돌 지. 려(礪)는 숫돌 려. 종(種)은 심을 종. 축(蓄)은 쌓을 축. 모을 축. 양(養)은 기를 양. 정(征)은 갈 정. 매(邁)는 멀리 갈 매. 수인결과(修因結果)는 인(因)을 닦아 과(果)를 맺는 것. 특(忒)은 어길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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