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처파(覰破)

태화당 2019. 8. 4. 11:19

처파(覰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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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오즉이미즉난(要悟卽易迷卽難)

심외무법만목산(心外無法滿目山)

여금처파저일념(如今覰破這一念)

처파여금처지한(覰破如今覰底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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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고자 하면 곧 쉽지만 미()하기는 곧 어렵나니

마음 밖에 법이 없어 눈 가득히 산이로다

여금(如今)에 이 일념을 처파(覰破)하고서

여금의 처파(覰破)한 놈을 처파할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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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처()는 엿볼 처. 처파는 보아 깨뜨림.

   1행 자명(慈明. 楚圓이니 臨濟下六世)이 양기(楊岐. 方會慈明法嗣)에게 묻되 마조가 회양대사(懷讓大師)를 뵙고 바로 깨달아 갔다 하니 그래 말하라, ()해 버린 것이 어느 곳에 있느냐. 양기가 이르되 깨닫고자 하면 곧 쉽지만 미하고자 하면 곧 어렵습니다 (要悟卽易 要迷卽難) [禪宗頌古聯珠通集卷三十八].

   2행 통현봉정(通玄峯頂)/ 이 인간이 아니로다/ 마음 밖에 법이 없어/ 눈 가득히 청산이로다 (通玄峯頂 不是人間 心外無法 滿目靑山) [碧巖錄卷一 七則 天台德韶國師偈].

   3~4행 일념에 무량겁을 널리 보나니/ 무량겁의 일이 곧 여금이로다/ 여금에 이 일념을 처파(覰破)하고서/ 여금의 처파한 사람을 처파할지어다 (一念普觀無量劫 無量劫事卽如今 如今覰破這一念 覰破如今覰底人) [禪宗頌古聯珠通集卷三十九 無門開頌兜率三關話]. ()는 적()의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