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우(水牯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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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작위산수고우(喚作潙山水牯牛)
호위수고각영우(呼爲水牯却靈祐)
좌협분명서오자(左脇分明書五字)
부지서체문옥수(不知書體問阿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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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潙山)이라고 불러 지으려 하니 수고우(水牯牛)요
수고우라고 부르려 하니 도리어 영우(靈祐)로다
왼쪽 옆구리에 분명히 다섯 글자가 쓰여졌거니와
서체(書體)를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알지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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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고우(水牯牛)는 곧 물소임. 고(牯)는 암소(牝) 고. 수소(牡牛)를 고우(牯牛)라고 부르기도 함.
1~3행 위산(潙山. 靈祐니 百丈의 法嗣)이 시중(示衆)해 가로되 노승이 백년후(百年後. 죽은 후)에 산 아래를 향해 가서 한 마리의 수고우(水牯牛)가 되리라. 왼쪽 옆구리에 다섯 글자가 쓰였으니 가로되 위산승모갑(潙山僧某甲)이니라. 이때에 위산승(潙山僧)이라고 불러 지으려 하면 또 이 수고우요 수고우라고 불러 지으려 한다면 또 이 위산승이니 무엇이라고 불러 지어야 곧 옳겠느냐. 앙산(仰山)이 나와서 예배(禮拜)하고 물러갔다 [禪宗頌古聯珠通集卷十五].
4행 어떤 서체(書體)인지 각자가 살펴보라는 말. 옥(阿)은 누구 옥. 옥수(阿誰)는 누구. 또 아로 발음함. 아(阿)는 조사니 타인에 대한 친닐(親暱. 친함)의 칭호에 다분히 아(阿)를 씌움(冠). 위진(魏晉) 이후에 그 풍속이 더욱 성하여 혹 명상(名上)에 씌우고 혹은 자상(字上)에 씌우고 혹은 성상(姓上)에 씌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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