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은(大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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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관회하주사승(鹽官會下主事僧)
칠일타피귀사장(七日躱避鬼使掌)
장천하어천하이(藏天下於天下易)
대은종래은시장(大隱從來隱市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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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관회하(鹽官會下)의 주사승(主事僧)은
칠 일 만에 귀사(鬼使)의 손아귀를 피했도다
천하를 천하에 숨김은 쉽나니
대은(大隱)은 종래로 시중에 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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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큰 깨달음을 얻어 번뇌와 의혹이 다 없어진 은자(隱者).
1~2행 염관회하(鹽官會下)의 어떤 주사승(主事僧)이 홀연히 어느 날 귀사(鬼使. 염라왕의 사자)가 와서 추포(追捕)하려 함이 보이자 고해 가로되 모갑(某甲)의 몸이 주사(主事)에 충당(充當)되어 수행할 여가가 없었다. 칠 일을 걸용(乞容. 容認함을 구걸)하니 얻겠는가 아닌가. 사자가 가로되 왕에게 아룀을 기다려야 하리라. 만약 허용하면 칠 일 후에 오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잠시 후에 바로 오리라. 말을 마치자 보이지 않았다. 칠 일 후에 이르러 다시 왔는데 필경 그 중을 찾아도 마침내 가히 얻지 못했다 [宗門拈古彙集卷十]. 타(躱)는 피할 타.
3행 무릇 배를 골짜기에 숨기고 산을 못에 감추면 견고하다고 이르지만 그러나 한밤중에 힘 있는 자가 그것을 짊어지고 달아나매 암매(暗昧)한 자는 알지 못하나니 소대(小大. 갖가지 물건)를 감춤은 마땅함이 있긴 하나 오히려 달아나는 바가 있거니와 만약에 천하를 천하에 숨긴다면 달아나는 바를 얻지 못하리니 이것이 항물(恒物)의 대정(大情. 큰 진실)이니라 [莊子內篇 大宗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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