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괴(怪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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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피타토지견(南泉被他土地見)
토지전하일분반(土地前下一分飯)
견괴불괴기괴괴(見怪不怪其怪壞)
낙화수류수무련(落花隨流水無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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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南泉)이 저 토지신(土地神)의 봄을 입고는
토지신 앞에 일분(一分)의 밥을 내리게 했도다
괴이를 보고 괴이히 여기지 않으면 그 괴이가 파괴되나니
낙화는 유수를 따르지만 물은 연모(戀慕)함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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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괴이(怪異)가 파괴되다.
1~2행 남천(南泉)이 장소(莊所. 큰 절에서 관리하는 別莊이 있는 곳)에 이르자 장주(莊主)가 미리 진설(陳設)하고 영봉(迎奉)함을 인해 남천이 가로되 노승이 거상(居常. 평소)의 출입에 사람들에게 알려 주지 않거늘 어찌 미리 판비(辦備)함이 이에 이름을 얻었는가. 장주가 가로되 어젯밤에 토지신이 알리어 말하되 화상께서 오늘 오실 것이라 했습니다. 남천이 가로되 왕노사(王老師. 남천의 姓이 王氏며 스스로 왕노사라고 일컬었음)가 수행에 힘이 없어 귀신의 엿봄을 입었구나. 시자(侍者)가 곧 묻되 이미 이 대선지식(大善知識)이시거늘 무엇 때문에 귀신의 엿봄을 입었습니까. 남천이 가로되 토지신 앞에 다시 일분(一分)의 밥을 내리거라 [宗門拈古彙集卷九]. 분(分)은 몫 분. 한푼 분.
3행 괴이(怪異)를 보고 괴이히 여기지 않으면 그 괴이가 저절로 파괴된다 (見怪不怪 其怪自怪) [禪門拈頌卷十九 七百五十九則].
4행 낙화는 뜻이 있어 유수를 따르건만 유수는 낙화를 연모하는 마음이 없다 (落花有意隨流水 流水無心戀落花) [宗門拈古彙集卷十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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