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姮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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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궁항아부장분(月宮嫦娥不妝扮)
무로위삽운하군(霧露爲靸雲霞裙)
수유일쌍도라수(雖有一雙兜羅手)
선악불향한인문(仙樂不向閑人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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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궁(月宮)의 항아(嫦娥)는 장분(妝扮)하지 않아도
안개 이슬로 신발을 삼고 구름 노을은 치마로다
비록 한쌍의 도라수(兜羅手)가 있지만
선악(仙樂)을 한인(閑人)을 향해 듣게 하지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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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달의 다른 이름. 또는 달나라에 산다는 미인의 이름. 원래는 예(羿)의 아내 이름임. 예(羿)가 서왕모(西王母)에게 청하여 얻은 불사(不死)의 약을 항아(姮娥)가 훔쳐 먹고 선인(仙人)이 되어 월궁(月宮)으로 도망쳐 달의 정(精)이 되었다고 하는데 회남자(淮南子)에 나오는 얘기임. 한문제(漢文帝)의 이름이 항(姮)이었기 때문에 한인(漢人)이 항(姮)을 항(嫦)으로 고쳤음.
1~2행 달 속의 항아는 눈썹을 그리지 않나니/ 단지 운무(雲霧)를 가져 나의(羅衣)를 만드네/ 꿈이 푸른 난새를 쫓아갔는 줄 알지 못하고서/ 오히려 꽃가지를 잡아 얼굴을 가리고 돌아오네 (月裏嫦娥不畵眉 祇將雲霧作羅衣 不知夢逐靑鸞去 猶把花枝盖面歸) [宗鑑法林卷四 竹菴珪頌殃崛救産話]. 장(妝)은 꾸밀 장. 단장할 장. 분(扮)은 잡을 분. 꾸밀 반. 장 분(妝扮)은 치장하는 일. 수식(修飾)하는 일. 삽(靸)은 꺽두기 삽. 아기 신 삽. 군(裙)은 치마 군.
3~4행 비록 한쌍의 궁상수(窮相手)를 갖췄지만 일찍이 등한(等閒)한 사람에게 하읍(下揖)하지 않느니라 (雖具一雙窮相手 未嘗下揖等閒人) [宗鑑法林卷四]. 두(兜)는 투구 두. 도라(兜羅)는 인도말이니 번역에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대체로 목화솜을 가리킴. 선악(仙樂)은 선계(仙界)의 음악. 한인(閑人)은 쓸데없는 사람. 탄(彈)은 퉁길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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