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현금(無絃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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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란천제우몽몽(夜闌天際雨濛濛)
적적불락거래금(滴滴不落去來今)
전계비풍경안지(前溪悲風輕按指)
각회불학조현금(却悔不學調絃琴)
단현난교재접속(斷絃鸞膠再接續)
난속단장인심금(難續斷腸人心琴)
애증단예무멱처(愛憎端倪無覓處)
일곡무현종난금(一曲無絃終難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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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은 하늘 가에 비가 부슬부슬 오니
빗방울마다 과거 미래 현재에 떨어지지 않도다
앞 개울의 비풍(悲風)이 가볍게 손가락을 어루만지매
도리어 거문고 조율함을 배우지 않은 게 후회스럽네.
끊어진 줄은 난교(鸞膠)로 다시 접속하지만
단장인(斷腸人)의 심금(心琴)을 잇기는 어렵도다
애증(愛憎)의 단예(端倪)를 찾을 곳이 없나니
한 곡조 무현금(無絃琴)을 마침내 금하기 어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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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행 란(闌)은 늦을 란. 난간 란. 몽(濛)은 부슬비 몽. 비 부슬부슬 올 몽. 적(滴)은 물방울 적. 안(按)은 누를 안. 어루만질 안. 현금(絃琴)은 거문고. 현(絃)은 풍류줄 현. 현(弦)과 통함.
5~8행 난교(鸞膠)는 봉교(鳳膠)니 위(志操)에 설명이 있음. 단(端)은 실마리 단. 끝 단. 예(倪)는 끝(端) 예. 단예(端倪)는 시작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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