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무현금(無絃琴)

태화당 2019. 8. 5. 15:53

무현금(無絃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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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란천제우몽몽(夜闌天際雨濛濛)

적적불락거래금(滴滴不落去來今)

전계비풍경안지(前溪悲風輕按指)

각회불학조현금(却悔不學調絃琴)

단현난교재접속(斷絃鸞膠再接續)

난속단장인심금(難續斷腸人心琴)

애증단예무멱처(愛憎端倪無覓處)

일곡무현종난금(一曲無絃終難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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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은 하늘 가에 비가 부슬부슬 오니

빗방울마다 과거 미래 현재에 떨어지지 않도다

앞 개울의 비풍(悲風)이 가볍게 손가락을 어루만지매

도리어 거문고 조율함을 배우지 않은 게 후회스럽네.

끊어진 줄은 난교(鸞膠)로 다시 접속하지만

단장인(斷腸人)의 심금(心琴)을 잇기는 어렵도다

애증(愛憎)의 단예(端倪)를 찾을 곳이 없나니

한 곡조 무현금(無絃琴)을 마침내 금하기 어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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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행 란()은 늦을 란. 난간 란. ()은 부슬비 몽. 비 부슬부슬 올 몽. ()은 물방울 적. ()은 누를 안. 어루만질 안. 현금(絃琴)은 거문고. ()은 풍류줄 현. ()과 통함.

   5~8행 난교(鸞膠)는 봉교(鳳膠)니 위(志操)에 설명이 있음. ()은 실마리 단. 끝 단. ()는 끝() . 단예(端倪)는 시작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