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초하(初夏)

태화당 2019. 8. 6. 09:59

초하(初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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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춘색유미진(夏初春色猶未盡)

수지춘화쟁잔연(數枝春花爭殘娟)

막석사료갱사료(莫惜謝了更謝了)

춘유춘경하역연(春有春景夏亦然)

두견행화도리락(杜鵑杏花桃梨落)

모란불두욕현면(牡丹佛頭欲見面)

춘거하래목전휘(春去夏來目前徽)

안무변이절모련(眼無變異絶慕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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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초에 춘색이 오히려 다하지 않아

몇 가지 춘화가 쇠잔(衰殘)한 예쁨을 다투네

떨어지고 또 떨어짐을 애석해 하지 말지니

봄에는 봄 경치가 있고 여름도 또한 그러하니라.

두견화 살구꽃 복숭아 배꽃은 떨어지고

모란과 불두화가 얼굴을 보이려 하나니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서 목전이 아름답거니와

눈은 변이(變異)가 없고 모련(慕戀)이 끊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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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행 연()은 예쁠 연. ()는 꽃 떨어질 사. ()는 어조사(語助辭). 4행은 봄에는 봄의 경치가 있고 여름엔 여름의 풍경이 있다는 말. ()은 보일 현. ()는 아름다울 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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