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원(還源)
주행안이운사월운(舟行岸移雲駛月運)
미심축경배각합진(迷心逐境背覺合塵)
조진체무의(照盡體無依)
방견본래인(方見本來人)
맥지환회춘야몽(驀地喚回春夜夢)
거두유유월색친(擧頭惟有月色親)
배가 가면 언덕이 이동(移動)하는 듯하고
구름이 달리면 달이 움직이는 듯하나니
마음을 미혹(迷惑)해 경계(境界)를 쫓고
각성(覺性)을 배반해 진로(塵勞)에 합하도다.
관조(觀照)가 다해 체(體)가 의지함이 없어야
비로소 본래인(本來人)을 보나니
별안간 봄날 밤의 꿈을 불러 돌이키매
머리를 드니 오직 월색의 친함이 있더라.
제목 해석 근원(根源)으로 돌아감.
1~2행 사(駛)는 말 빨리 걸을 사. 진로(塵勞)는 번뇌의 다른 이름.
3~4행은 태고록권상(太古錄卷上)에 있는 구절.
5~6행 별안간 가을밤의 꿈을 불러 돌이키매 머리를 드니 오직 달이 허공에 놓였음이 보이더라 (驀地喚回秋夜夢 擧頭惟見月當空) [宗門拈古 彙集卷二十八]. 맥(驀)은 갑자기 맥. 지(地)는 조자(助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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