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렬(勝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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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취난교계수분(香臭難較桂樹芬)
화용수감비모란(花容誰敢比牡丹)
대유투승불투열(大有鬪勝不鬪劣)
수지승부진처한(須知勝負盡處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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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취(香臭)는 계수(桂樹)의 향기에 비교하기 어렵지만
화용(花容)을 누가 감히 모란(牡丹)에 비하리오
수승(殊勝)을 다투고 열등을 다투지 않음이 많이 있지만
모름지기 승부가 다한 곳이 한가한 줄 알아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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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용(容)은 얼굴 용. 취(臭)는 냄새 취. 분(芬)은 향기 분.
3행 스님(趙州)이 소사(小師. 具足戒를 받은 지 십 년이 안되는 스님. 또는 제자를 지칭하는 말)인 문원(文遠)과 더불어 논의(論議)하되 수승(殊勝)을 차지함을 얻지 않기로 했으니 수승(殊勝)을 차지한 자는 호병(餬餠. 外皮에 참깨를 바른 일종의 中國饅頭)을 갖다 바치기로 했다. 스님이 이르되 나는 이 한 마리의 나귀니라. 문원이 이르되 저는 이 나귀의 위(胃)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나는 이 나귀의 똥이니라. 문원이 이르되 저는 이 똥 가운데의 벌레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네가 그 가운데 있으면서 무엇을 하느냐. 문원이 이르되 저는 그 가운데 있으면서 여름을 지냅니다. 스님이 이르되 호병(餬餠)을 가지고 오너라 [古尊宿語錄卷十四]. 대(大)는 대체(大體) 대. 대약(大約) 대. 또는 규모, 정도(程度)를 표시하는 부사(副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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