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채일새(兩彩一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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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이견사조후(牛頭已見四祖後)
돈절백조함화헌(頓絶百鳥啣花獻)
인호부귀오빈천(人好富貴惡貧賤)
양채일새하인변(兩彩一賽何人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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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牛頭)가 이미 사조(四祖)를 상견(相見)한 후
문득 온갖 새가 꽃을 물어와 바침이 끊겼도다
사람은 부귀를 좋아하고 빈천을 싫어하거니와
양채(兩彩)에 일새(一賽)임을 어떤 사람이 분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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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채(彩)는 곧 도박하여 승리를 얻음이며 새(賽)는 곧 경쟁이며 비새(比賽)임. 양채일새는 원래 한마당의 경새(競賽)의 뒤에 마침내 두 사람이 득채(得彩)함이 있음을 가리킴임. 뜻으로 이르자면 쌍방의 기사(棋士)가 적수를 만나 상대하매 승부를 가르기 어려움임. 선림 중에선 전(轉)하여 선자(禪者)의 사이에 상호 감변(勘辨)하고 애찰(挨拶)하매 그 참선 수학(修學)의 경계가 둘 다 모두 우승하여 고하를 나누지 못함을 가리킴.
1~3행 사조(四祖. 道信)를 상견하지 않은 때엔 무엇 때문에 온갖 새가 꽃을 물어다 바쳤습니까. 가로되 부(富)와 귀(貴)는 이 사람의 하고자 하는 바니라 (富與貴是人之所欲). 이르되 상견한 후엔 무엇 때문에 온갖 새가 꽃을 물어다 바치지 않았습니까. 가로되 빈(貧)과 천(賤)은 이 사람의 싫어하는 바니라 (貧與賤是人之所惡) [御選語錄卷十八 五祖法演禪師章 法演의 答]. 우두법융(牛頭法融)은 사조도신(四祖道信)의 법사(法嗣)니 전등록권사 우두장(傳燈錄卷四 牛頭章)에 온갖 새가 꽃을 물어 오는 이적(異蹟)이 있었다 했음. 함(啣)은 머금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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