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종심선사(趙州從諗禪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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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대왕래불하상(見大王來不下床)
칠백갑자노고추(七百甲子老古錐)
생평불용방할래(生平不用棒喝來)
지용언구시전기(只用言句示全機)
일자진언의살인(一字眞言疑殺人)
구자불성무야미(狗子佛性無也未)
문외청산청어람(門外靑山靑於藍)
기조녹수화불취(幾條綠水畵不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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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이 옴을 보고도 선상(禪床)에서 내려오지 않은
칠백갑자(七百甲子)의 노고추(老古錐)여
생평(生平)에 방할(棒喝)을 써 오지 않고
단지 언구(言句)를 써서 전기(全機)를 보였도다.
일자(一字)의 진언(眞言)이 사람을 너무 의심케 하나니
개의 불성이 없느냐 또는 아니냐
문 밖의 청산이 쪽보다 푸른데
몇 가닥 녹수(綠水)는 그림 그림을 이루지 못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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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행 갑자(甲子)의 갑(甲)은 십간(十干.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자(子)는 십이지(十二支.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니 갑자(甲子)는 1 간지(干支)의 총칭. 육갑(六甲). 2 간지(干支)의 제일(第一)로 해의 제일. 월의 제일. 날의 제일. 3 해. 나이. 4 연월(年月). 세월. 5 책력(冊曆). 시절(時節). 절후(節候). 칠백갑자(七百甲子)란 대략 일백이십 년을 말함이니 한 해에 갑자일(甲子日)이 여섯 번 있으므로 한 말. 조주의 향년(享年)이 120세였음. 고추(古錐)는 송곳처럼 기봉(機鋒)이 날카로운 옛 존숙(尊宿)을 가리키는 말.
5행 진언(眞言)은 참된 말. 불타(佛陀)의 말. 주문(呪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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