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진상(眞常)

태화당 2019. 8. 7. 08:22

진상(眞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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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춘광음사석화(三春光陰似石火)

구하갑자역여전(九夏甲子亦如電)

오월장사육월래(五月將謝六月來)

무감상인수수견(無憾上人袖手見)

청산지해마금고(靑山只解磨今古)

담담녹수세홍진(湛湛綠水洗紅塵)

세세마마역천겁(洗洗磨磨歷千劫)

만고진상현천진(萬古眞常見天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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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춘(三春)의 광음(光陰)이 석화(石火) 같더니

구하(九夏)의 갑자(甲子)도 또한 번개 같구나

오월이 거의 물러가고 유월이 오니

유감(遺憾)없는 상인(上人)은 팔짱 끼고 보노라.

청산은 단지 금고(今古)를 갈 줄만 알고

담담(湛湛)한 녹수(綠水)는 홍진(紅塵)을 씻도다

자꾸 씻고 자꾸 갈아 천 겁을 지나니

만고(萬古)의 진상(眞常)이 늘 천진을 보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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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행 삼춘(三春)은 석 달 봄. 광음(光陰)은 세월. 석화(石火)는 부싯돌의 불빛. 구하(九夏)는 구십 일 여름. 갑자(甲子)는 세월이니 위(趙州從諗禪師)에 설명이 있음. ()는 물러갈 사. ()은 섭섭할 감. 상인(上人)은 승()을 지칭하는 말. 수수(袖手)는 팔짱을 낌. ()은 즐거울 담, 맑을 잠이나 대체로 담으로 발음함. ()은 보일 현. 볼 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