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금강경(金剛經)

태화당 2019. 8. 7. 10:18

금강경(金剛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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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이자최친절(如是二字最親切)

공생희유중누설(空生希有重漏泄)

재견편영주양마(才見鞭影走良馬)

해등중중시편달(奚等重重施鞭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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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如是)라는 두 글자가 가장 친절하더니

공생(空生)이 희유(希有)라고 하여 거듭 누설하였네

겨우 채찍 그림자를 보면 달리는 게 좋은 말이거늘

어찌 거듭거듭 편달(鞭撻) 베풂을 기다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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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은 요진(姚秦)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했는데 이역본(異譯本)으로는 북위 보리류지(北魏 菩提流支), 진 진제(陳 眞諦), 수 달마급다(隋 達磨笈多), 당 현장(唐 玄裝. 能斷金剛分), 당 의정(唐 義淨. 能斷金剛般若波羅蜜經)의 오본(五本)이 있음. 모두 대반야경육백권(大般若經六百卷) 중에 제577권 능단금강분(能 斷金剛分)을 번역한 것.

1행 여시(如是)는 위(無位眞人)의 주()를 보라.

2행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일시(一時)에 부처님이 사위국(舍衛國)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는데 대비구중(大比丘衆) 천이백오십 인과 함께하셨다. 이때 세존이 식시(食時)라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대성(舍衛大城)에 들어가 그 성중(城中)에서 걸식하시되 차례로 빌어 마치고 도리어 본처(本處)에 이르러 밥 먹기를 마치고 의발(衣鉢)을 거두고 발 씻기를 마치고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때에 장로수보리(長老須菩提)가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로부터 일어나 편단우견(偏袒右肩. 가사를 말아 어깨 위에 메어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는 것)하고 우슬착지(右膝著地.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는 것)하고 합장공경(合掌恭敬)하고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되 희유(希有)하나이다 세존이시여 (如是我聞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爾時世尊食時著衣持鉢入舍衛大城 乞食於其城中次第乞已還至本處 飯食訖收衣鉢洗足已敷座而坐 時長老須菩提在大衆中卽從座起 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恭敬而白佛言 希有世尊) [金剛經]. 수보리는 해공제일(解空第一)이니 태어날 때 가실(家室)이 다 비었다(). 세존이 겨우 승좌(陞座)하시자 수보리가 곧 대중에서 나와 이르되 희유(希有)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라 했거니와 그래 말하라 이 무슨 도리를 보았기에 곧 이러히 말했는가. 천친보살(天親菩薩)이 무량(無量)한 게()를 지었지만 단지 희유(希有)라는 두 글자를 찬탄(贊歎)했느니라. 원오선사(圓悟禪師)가 이르되 일구(一句)가 이 한 개의 철궐(鐵橛. 쇠말뚝)인지라 고로 육조(六祖)가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응당 머문 바 없는 그 마음을 낼지니라)을 듣고 바로 깨쳤느니라 하셨도다 [大慧普覺禪師語錄卷上]. 공생(空生)은 수보리.

3행 외도(外道)가 부처님께 묻되 유언(有言)을 묻지 않고 무언(無言)을 묻지 않습니다. 세존께서 양구(良久. 말 없이 잠시 있는 것)하시니 외도가 찬탄해 이르되 세존께서 대자대비하사 나의 미운(迷雲)을 열어 나로 하여금 득입(得入)케 하셨습니다. 외도가 간 후에 아난이 부처님께 묻되 외도가 무슨 증득(證得)한 바가 있기에 득입했다고 말합니까. 부처님이 이르시되 세상의 양마(良馬)가 채찍 그림자를 보고 행()함과 같느니라 [碧巖錄卷七 六十五則].

4행 해()는 어찌 해. ()은 기다릴 등. ()은 때릴 달. 편달(鞭撻)1 채찍으로 때림. 2 종아리나 볼기를 침. 3 경계하고 격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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