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본화엄(小本華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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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일용표시처(衆生日用標時處)
거괴원각이제경(詎怪圓覺異諸經)
일체중생증원각(一切衆生證圓覺)
일구요연초제서(一句了然超諸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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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의 일용(日用)이 시처(時處)를 표(標)함이거늘
어찌 원각경이 모든 경전과 다름을 괴이히 여기랴
일체중생이 원각(圓覺)을 증(證)했다 하니
일구(一句)가 요연(了然)해 제서를 초월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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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각경은 이를 일러 소본화엄(小本華嚴)이라 한다 (圓覺謂之小本華嚴) [佛海慧遠禪師廣錄卷二]. 본(本)은 책 본.
1~2행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일시(一時)에 바가바(婆伽婆. 佛의 다른 이름)가 신통대광명장(神通大光明藏)의 삼매정수(三昧正受. 三昧는 梵語. 唐言으론 正受)에 들어가시어 일체여래와 광엄주지(光嚴住持)하시니 이는 모든 중생의 청정한 각지(覺地)니라. 몸과 마음이 적멸하여 평등한 본제(本際)니 시방(十方)에 원만(圓滿)하사 불이(不二)를 수순(隨順)하시되 불이경(不二境)에서 모든 정토(淨土)를 시현(示現)하시니라 (如是我聞 一時婆伽婆入於神通大光明藏三昧正受 一切如來光嚴住持 是諸衆生淸淨覺地 身心寂滅平等本際 圓滿十方不二隨順 於不二境現諸淨土) [圓覺經序分]. 왕형공(王荊公)이 진정화상(眞淨和尙. 克文이니 黃龍慧南의 法嗣. 臨濟下八世)에게 물어 가로되 모든 경전은 다 첫 머리에 시처(時處)를 표(標)했거늘 원각경만 유독(惟獨) 그렇지 않음은 어찌해서입니까. 진정이 가로되 돈승(頓乘)의 연설하는 바는 바로 중생의 일용(日用)을 보임이니 일용이 현전(現前)하나 고금(古今)에 속하지 않느니라. 지금 산승이 상공(相公)과 더불어 한가지로 대광명장(大光明藏)의 유희삼매(遊戱三昧)에 들어가서 서로 빈주(賓主)가 되니 시처(時處)에 상관(相關) 않느니라. 또 묻되 일체중생이 다 원각(圓覺)을 증(證)했다 (一切衆生皆證圓覺) 를 규봉(圭峯. 宗密)이 증(證)을 바꾸어 구(具)로 하면서 이를 일러 역자(譯者)의 그릇됨이라 했거니와 그 뜻이 옳습니까 아닙니까. 진정이 가로되 원각경을 만약 바꿈이 옳다면 유마경(維摩經)도 또한 바꿈이 옳으리니 유마경에 어찌 말하지 않았는가. 또한 수(受)를 멸(滅)하지 않고 취증(取證)하며 수온(受蘊)을 멸하지 않고 취증한다 하니 더불어 모두 증(證)의 뜻이거늘 또한 어찌 다르다 하리오. 대개 중생의 현행무명(現行無明)이 곧 이 여래의 근본대지(根本大智)인지라 규봉의 말은 옳지 않느니라 [大慧普覺禪師語錄卷上]. 거(詎)는 어찌 거.
3행 일체중생이 다 원각(圓覺)을 증(證)했다 (一切衆生 皆證圓覺) [圓覺經 彌勒菩薩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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