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장인(長人)

태화당 2019. 8. 8. 10:04

장인(長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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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후지송백조(歲寒後知松柏操)

입수시지유장인(入水始知有長人)

약불평석숙명로(若不平昔熟冥路)

임행불이단연린(臨行不易斷戀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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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歲寒) 후에 송백(松柏)의 지조(志操)를 알고

입수(入水)하고서야 비로소 장인(長人)이 있는 줄 아나니

만약 평석(平昔)에 저승길을 익히지 않았다면

임행(臨行)에 연린(戀恡)을 쉽게 끊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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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은 길 장. 클 장. 높을 장. 착할 장.

1행 세한(歲寒)은 설 전후의 추위라는 뜻으로 매우 심한 한겨울의 추위. 세한(歲寒) 연후(然後)에 송백의 나중 시듦을 안다 (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

2행 입수(入水)해야 장인(長人)을 본다 (入水見長人) 란 요선사록(耀禪師錄)을 살펴보건대 당무후(唐武后. 則天武后)가 숭산노안(崇山老安. 慧安國師五祖弘忍法嗣)과 북종신수(北宗神秀. 五祖弘忍法嗣)를 초빙(招聘. )하여 금중(禁中. 宮中)에 들게 해 공양(供養)하고 인해 조욕(澡浴. 는 씻을 조. 澡浴沐浴)하면서 궁희(宮姬)로써 급시(給侍)케 했는데 유독(惟獨) 혜안(慧安)만이 이연(怡然. 는 즐거울 이. 기쁠 이)하며 다름이 없었다. 무후가 감탄하여 가로되 입수(入水)하고서야 비로소 장인(長人)이 있는 줄 알겠구나 (入水始知有長人) [虛堂集 卷三].

5~6행 숙()은 익을 숙. ()은 어두울 명. 명로(冥路)는 저승길. 임행(臨行)은 임종(臨終)을 뜻함. ()은 사모할 련. ()은 아낄 린. (), ()과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