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초길영병혜도우음(十月初吉竛竮蹊道偶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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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월신운수방현(心月身雲隨方現)
정수혜풍입처친(定水慧風立處親)
격적도소무소위(闃寂廜㢝無所爲)
영병혜도계잔년(竛竮蹊道計殘年)
삼분광음이순식(三分光陰二瞬息)
여분세화역부연(餘分歲華亦復然)
심중도무일사원(心中都無一絲願)
즉금폐목무여련(卽今閉目無餘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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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월(心月)과 신운(身雲)이 방소(方所) 따라 나타나고
정수(定水)와 혜풍(慧風)이 선 곳에서 친밀하나니
격적(闃寂)한 도소(廜㢝)에 할 바가 없어
오솔길에 비슬거리며 남은 해를 계산하노라.
삼분(三分)의 광음(光陰)에 이(二)는 순식간이었고
여분(餘分)의 세화(歲華)도 또한 다시 그러하도다
심중에 도무지 한 실터럭만큼의 원(願)도 없어
즉금 눈을 감아도 여련(餘戀)이 없다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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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시월의 초길(初吉)에 오솔길에서 비슬거리다 우연히 읊다. 초길(初吉)은 초하루. 또는 한 달을 4분하여 삭일(朔日)부터 상현(上弦. 음력 7~8일)의 날까지를 일컬음.
1~8행 심월(心月)과 신운(身雲)이 방소(方所) 따라 발현(發現)하다 (心月身雲隨方發現) [天童正覺禪師廣錄卷六]. 격(闃)은 고요할 격. 도(廜)는 암자(庵子) 도. 소(㢝)는 암자 소. 령(竛)은 비슬거릴 령. 병(竮)은 비슬거릴 병. 혜(蹊)는 지름길 혜. 작은 길 혜. 광음(光陰)과 세화(歲華)는 세월과 같은 뜻. 도(都)는 모두 도. 폐목(閉目)은 죽음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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