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문득혜휘선사독파십이만권이차탄(聞得慧暉禪師讀破十二萬卷而嗟歎)

태화당 2019. 8. 8. 10:08

문득혜휘선사독파십이만권이차탄(聞得慧暉禪師讀破十二萬卷而嗟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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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지만물일마(天地一指萬物一馬)

이유일유일역방하(二由一有一亦放下)

난신독파십이만권(難信讀破十二萬卷)

일대장교지재지자(一大藏敎只在之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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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수불목징구아(雖然誰不目瞪口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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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는 일지(一指)요 만물은 일마(一馬)이거니와

()가 일()을 말미암아 있으니 일도 또한 방하하라

십이만 권을 독파했다 함을 믿기 어렵지만

일대장교(一大藏敎)가 단지 지자(之字)에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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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러하나 누가 목징구아(目瞪口呀)하지 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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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혜휘선사(慧暉禪師)가 십이만 권을 독파(讀破)했다 함을 듣고서 차탄(嗟歎. 驚歎)하다. 정자혜휘(淨慈慧暉)는 굉지정각(宏智正覺)의 법사(法嗣)니 청원하십사세(靑原下十四世). 스님이 간열(看閱)한 경론서적(經論書籍)이 일십이만 권이었다 [淨慈慧暉禪師語錄卷六].

1행 손가락으로써 손가락의 손가락 아님에 비유(譬喩)함이 손가락 아님으로써 손가락의 손가락 아님에 비유함만 같지 못하고 말()로써 말의 말 아님에 비유함이 말 아님으로써 말의 말 아님에 비유함만 같지 못하나니 천지는 일지(一指)요 만물은 일마(一馬)니라 (以指喩指之非指 不若以非指喩指之非指也 以馬喩馬之非馬 不若以非馬喩馬之非馬也 天地一指萬物一馬也) [莊子內篇 齊物論].

2행 이()가 일()을 말미암아 있으니 일()도 또한 지키지 말아라 (二由一有 一亦莫守) [信心銘]. 1~2행은 천동여정선사어록권상(天童如淨禪師語錄卷上. 淨嗣雪竇智鑑 宏智正覺下三世)에 나오는 구절.

4행 고덕(古德. 옛적의 尊宿)이 말하되 일대장교(一大藏敎)가 이 낱 절각(切脚)이라 하며 또 말하되 일대장교(一大藏敎)가 이 낱 지자(之字)라 하였다 [曹源道生禪師語錄. 道生密庵咸傑法嗣].

5~6행 화()는 배 끄는 소리 화. ()은 눈 똑바로 뜨고 볼 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