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誰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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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욕식불불식자시(汝欲識佛不識者是)
불기불식언지시비(佛旣不識焉知是非)
일상월하본무심(日上月下本無心)
상전벽해옥수지(桑田碧海阿誰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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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부처를 알고자 한다면 알지 못하는 것이 이것이니
부처는 이미 알지 못함이거늘 어찌 시비를 알리오
해가 뜨고 달이 짐이 본래 무심하거늘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누가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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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마명대사(馬鳴大士. 十二祖)가 있어 맞이하고 예를 짓고는 인하여 물어 가로되 내가 부처를 알고자 합니다 어떤 것이 곧 이것입니까 (我欲識佛何者卽是). 조사(祖師. 十一祖富那夜奢)가 가로되 네가 부처를 알고자 한다면 알지 못하는 것이 이것이니라 (汝欲識佛不識者是). 가로되 부처가 이미 알지 못함이라면 어찌 이것인 줄은 알리오 (佛旣不識焉知是乎). 조사가 가로되 이미 알지 못함이 부처이거늘 어찌 이것이 아닌 줄은 알리오 (旣不識佛焉知不是). 가로되 이것은 이 거의(鋸義. 鋸는 톱 거)입니다. 조사가 가로되 그(馬鳴을 지칭)는 이 목의(木義)니라. 다시 묻되 거의(鋸義)란 것은 무엇입니까. 가로되 스님(馬鳴을 지칭)에게 평출(平出. 各出)하여 준 것이니라. 또 묻되 목의(木義)란 것은 무엇입니까. 조사가 가로되 네가 나의 해석(解析)을 입은 것이니라 (汝被我解) [佛祖歷代通載卷五].
3~4행 상(上)은 오를 상. 하(下)는 내릴 하.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뜻으로 세상 일의 변천이 심함의 비유. 창상(滄桑). 창상지변(滄桑之變). 옥(阿)은 누구 옥. 옥수(阿誰)는 누구. 또 아로 발음함. 아(阿)는 조사니 타인에 대한 친닐(親暱. 친함)의 칭호에 다분히 아(阿)를 씌움(冠). 위진(魏晉) 이후에 그 풍속이 더욱 성하여 혹 명상(名上)에 씌우고 혹은 자상(字上)에 씌우고 혹은 성상(姓上)에 씌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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