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호대의선사(鵝湖大義禪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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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이지지식식(不可以智知識識)
하위지자이위도(何謂知者以爲道)
사선팔정무분별(四禪八定無分別)
개구불사취로도(開口不似嘴盧都)
상매상타임니설(相罵相唾任你舌)
미문설두탈출구(未聞舌頭脫出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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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지(智)로써 알거나 식(識)으로써 알지 못하거늘
어찌 아는 것으로써 도를 삼는다고 이르리오
사선팔정(四禪八定)과 무분별이여
입을 엶이 취로도(嘴盧都)만 같지 못하도다.
서로 욕하고 서로 침 뱉음은 너의 혀에 맡기지만
혀가 입을 탈출했다 함은 듣지 못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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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호대의(鵝湖大義)는 마조의 법사(法嗣).
1~6행 스님(鵝湖大義)이 여러 석덕(碩德)에게 묻되 행주좌와(行住坐臥)에 무엇으로써 도를 삼습니까. 어떤 이가 대답해 이르되 아는 것 (知者) 이 이것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가히 지(智)로써 알지 못하고 가히 식(識)으로써 알지 못하거늘 (不可以智知 不可以識識) 어찌 아는 것이 이것이라고 이르리오. 어떤 이가 이르되 분별없는 것 (無分別者)이 이것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잘 능히 모든 법상(法相)을 분별하더라도 제일의(第一義)엔 움직이지 않거늘 (善能分別諸法相 於第一義而不動) 어찌 분별없는 것이 이것임을 얻으리오. 어떤 이가 이르되 사선팔정(四禪八定)이 이것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불신(佛身)은 무위(無爲)라 제수(諸數)에 떨어지지 않거늘 어찌 사선팔정이 이것임을 얻으리오. 이에 모든 대중이 입을 닫았다. 묘희(妙喜. 大慧)가 이르되 서로 욕하려거든 너를 용서하노니 부리를 붙이고 서로 침 뱉으려거든 너를 용서하노니 물을 뿌려라 (相罵饒你接嘴 相唾饒你潑水) [聯燈會要卷五]. 사선(四禪)은 사선정(四禪定)이니 이 선정을 닦아야 색계(色界)의 사선천(四禪天)에 생(生)함. 팔정(八定)은 색계(色界)의 사선정(四禪定)과 무색계(無色界)의 사공정(四空定)이니 사선정(四禪定)은 제일선정(第一禪定) 제이선정(第二禪定) 제삼선정(第三禪定) 제사선정(第四禪定). 사공정(四空定)은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 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 취로도(嘴盧都)는 당(唐)의 속어(俗語)니 말 없이 입을 쑥 내밀고 있는 모양. 요(饒)는 용서할 요. 니(你)는 너 니. 니(儞)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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