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중선위(途中善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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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편시불선보임(汝便是佛善保任)
일예재안공화추(一翳在眼空花墜)
도중선위대법문(途中善爲大法門)
추정발설귀종기(抽釘拔楔歸宗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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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곧 이 부처니 잘 보임(保任)하라
일예(一翳)가 눈에 있으면 허공꽃이 떨어지도다
도중에 잘하라가 큰 법문(法門)이니
추정발설(抽釘拔楔)하는 귀종(歸宗)의 기(機)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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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도중에 잘하라.
1~2행 스님(芙蓉靈訓이니 歸宗智常의 法嗣. 馬祖下二世)이 귀종(歸宗)에게 묻되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귀종이 이르되 내가 너를 향해 말한다면 네가 도리어 믿겠는가. 스님이 이르되 화상의 성언(誠言)을 어찌 감히 믿지 않겠습니까. 귀종이 이르되 곧 네가 곧 이것이니라. 스님이 이르되 어떻게 보임(保任)해야 합니까. 귀종이 이르되 일예(一翳)가 눈에 있으면 허공꽃이 어지럽게 떨어지느니라 (一翳在眼 空花亂墜). 스님이 언하(言下)에 문득 깊은 지취(旨趣)를 영해(領解)했다 [聯燈會要卷七]. 보임(保任)은 보호하여 임지(任持)하는 것. 예(翳)는 가리울 예.
3행 스님(芙蓉靈訓이니 歸宗智常의 法嗣)이 귀종(歸宗)을 고별하자 귀종이 묻되 어디로 갈 것인가. 스님이 이르되 입령(入嶺)하여 갈 것입니다. 귀종이 이르되 자네가 여기에 있은 지 다년(多年)이니 봇짐을 꾸려서 온다면 자네를 위해 하나의 높은 불법을 설하겠네. 및 스님이 봇짐을 꾸려 마치고 도리어 가서 문신(問訊)하자 귀종이 이르되 날이 추우니 도중에 잘하게나 (時寒途中善爲) [聯燈會要卷七]. 월지국왕(月氏國王. 氏는 땅 이름 지)이 계빈국(罽賓國)에 한 존숙(尊宿)이 있는데 가로되 기야다(祗夜多)며 큰 명칭(名稱)이 있음을 듣고 곧 군신(群臣)과 더불어 그 나라에 가서 예견(禮見)하고 법을 물으려 했다. 수경(修敬. 敬禮를 갖춤)하여 마치고 존자(尊者)에게 위해 개연(開演)하기를 청했다. 존자가 이르되 대왕이시여, 때에 오면서 좋은 길이었으니 이제 감에도 또한 올 때와 같으리이다 (時來好途 今去亦如來時. 時來는 來時가 아닌지 의심됨) [聯燈會要卷一]. 극근(克勤. 圓悟克勤이니 五祖法演의 法嗣)이 드디어 들다(擧). 천축(天竺)에 어떤 왕자(王者)가 일찍이 한 조사(祖師)를 가서 뵙고는 곧 설법을 청했다. 조사가 가로되 대왕이시여, 올 때에 좋은 길이었으니 감에도 올 때와 같으리이다 (來時好道 去如來時). 왕이 탄복(歎伏)했다 [嘉泰普燈錄卷二十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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