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설(無所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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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무소설난가측(佛無所說難可測)
운문초불허기록(雲門初不許記錄)
청군정좌암사량(請君靜坐暗思量)
거괴선성멸종적(詎怪先聖滅踪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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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설한 바 없다 함을 가히 헤아리기 어렵지만
운문(雲門)은 애초에 기록을 허락치 않았네
그대에게 청하노니 고요히 앉아 가만히 사량하시라
어찌 선성(先聖)이 종적 없앰을 괴이히 여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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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행 세존께서 입열반(入涅槃. 열반에 드는 것)에 임해 대중에게 고해 이르시되 처음 녹야원(鹿野苑. 波羅奈國에 있음)으로부터 마침인 발제하(跋提河. 拈頌說話에 이르되 跋提는 拘尸羅, 泥蓮)에 이르기까지 이 두 중간에 일찍이 한 글자도 설하지 않았노라 (始從鹿野苑 終至跋提河 於是二中間 未曾說一字) [禪門拈頌卷一 三十五則].
2행 스님(佛印了元이니 開先善暹의 法嗣. 雲門下四世)이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운문의 설법이 구름 같고 비 같았지만 절대로 사람에게 그 말을 기록함을 허락치 않았느니라. 본 즉 꾸짖어 가로되 너의 입을 쓰지 않고 도리어 나의 말을 기록한다면 다른 날 다른 때에 나를 비판(裨販)하여 가 있으리라 했으니 여금에 실중(室中)에서 기록을 대함은 다 향림(香林. 澄遠이니 운문의 法嗣)이 종이로써 옷을 만들어 듣는 바를 따라 바로 그것을 쓴 것이니라. 후세에 어언(語言)을 어렵(漁獵)하면 바로 그물을 불어 채우고자 함 (吹網欲滿) 과 같나니 어리석음이 아니면 곧 미친 것이니라 [聯燈會要卷二十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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