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작매회나(你作罵會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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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지시접인구(罵底只是接人句)
식취매인험단적(識取罵人驗端的)
막장훼예위훼예(莫將毁譽爲毁譽)
일구자유산자록(一句自幽山自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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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하는 것은 단지 이 접인(接人)하는 구절이니
욕하는 사람을 식취(識取)해야 단적(端的)을 증험하리라
훼예(毁譽)를 가지고 훼예를 삼지 말지니
한 구절이 스스로 그윽하여 산이 스스로 푸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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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양 보기만 하면 반드시 욕하고 꾸짖었고 혹은 제방을 헐뜯었으며 및 가르치는 바가 있음이 다 유속비사(流俗鄙事. 流俗은 世俗과 같은 뜻)였다. 어느 날 저녁 하소연하여 가로되 스스로 법석(法席)에 이르른 지 이미 재하(再夏. 二年)입니다만 지시(指示)를 입지 못하고 단지 세속의 진로념(塵勞念)만 더하였습니다. 세월이 표홀(飄忽)하거늘 자기의 일을 밝히지 못했으니 출가의 이익을 잃는가 합니다. 말을 마치지 않았는데 분양(汾陽)이 찬찬히 보더니 꾸짖어 가로되 이 악지식(惡知識)이 감히 나를 비판(裨販)하느냐. 성내어 주장자를 들어 그를 쫓아내었다. 스님(石霜楚圓이니 汾陽의 法嗣)이 구제(救濟)를 펼려고 하자 분양이 스님의 입을 막았다. 스님이 곧 대오하고 가로되 이로 알지라 임제의 도가 상정(常情)을 초출(超出)했도다 [五燈全書卷二十三 楚圓章]. 다음 날 또 나아가니 자명(慈明. 楚圓이니 汾陽善昭의 法嗣. 臨濟下六世)이 꾸짖고 욕하여 말지 않는지라 스님(黃龍慧南이니 楚圓의 法嗣)이 가로되 욕이 어찌 자비법시(慈悲法施)겠습니까. 자명이 가로되 네가 욕이라는 앎을 짓느냐 (你作罵會那). 스님이 언하(言下)에 대오(大悟)했다 [五燈全書卷三十七 慧南章]. 니(你)는 너 니. 니(儞)와 같음.
1행 묻되 무엇이 이 황룡(死心悟新이니 晦堂祖心의 法嗣. 黃龍慧南下二世)의 접인구(接人句)입니까. 가로되 입을 엶은 사람을 욕하고자 함이니라. 이르되 욕하는 것은 이 접인구(接人句)입니다 험인(驗人)하는 일구(一句)는 또 어떻습니까. 가로되 다만 욕하는 사람을 식취(識取)하라 [嘉泰普燈錄卷六 死心悟新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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