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재(未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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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명득하어득(說得明得下語得)
불가득중여하득(不可得中如何得)
사지경산부지산(似地擎山不知山)
여석함옥부지옥(如石含玉不知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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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함을 얻고 밝힘을 얻고 하어(下語)를 얻지만
불가득(不可得) 가운데 어떻게 얻으리오
땅이 산을 받드나 산을 알지 못함과 같고
돌이 옥을 머금었으나 옥을 알지 못함과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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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在)는 득(得)의 뜻.
1행 백운(白雲. 守端이니 楊岐方會의 法嗣)이 이르러 스님(五祖法演이니 守端의 法嗣)에게 말해 가로되 네가 일건사(一件事)를 아느냐.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 가로되 근일(近日)에 몇 선객(禪客)이 있어 여산(廬山)으로부터 왔는데 다 오입처(悟入處)가 있어 그로 하여금 설하게 하면 또한 설함을 얻되 다 내유(來由)가 있으며 인연을 들어 그에게 물으면 또한 밝힘을 얻으며 그로 하여금 하어(下語)케 하면 또한 하득(下得)하였지만 단지 이 미재(未在)니라. 스님이 듣고서 놀라며 가로되 이미 깨달아 마쳤고 설하라 하면 또한 설함을 얻고 밝혀라 하면 또한 밝힘을 얻거늘 어찌하여 도리어 미재(未在)인가. 여우처럼 의심한 지 칠 일에 홀연히 언식(偃息)하여 환히 조철(照徹)하였다. 가로되 원래 이러한 지경이었구나. 그 흉중의 진석(珍惜)이 이에 이르러 다 떠났다. 달려가 백운을 뵈니 백운이 수무족도(手舞足蹈)하였으며 스님도 또한 일소(一笑)할 따름이었다 [嘉泰普燈錄卷八 法演章].
3~4행 반산(盤山. 寶積이니 馬祖의 法嗣)이 시중(示衆)해 이르되 땅이 산을 받들지만 산의 고준(孤峻)을 알지 못함과 같고 돌이 옥을 머금었으나 옥의 티 없음을 알지 못함과 같느니라 (似地擎山不知山之孤峻 如石含玉不知玉之無瑕) [嘉泰普燈錄卷八 智海道平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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