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사홍서원(四弘誓願)

태화당 2019. 8. 9. 09:05

사홍서원(四弘誓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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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탈입망소매롱(坐脫立亡小賣弄)

신통방광호끽방(神通放光好喫棒)

약불참도무참처(若不參到無參處)

즘지수단사원홍(怎知守端四願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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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탈입망(坐脫立亡)은 소매롱(小賣弄)이요

신통방광(神通放光)은 좋이 끽방(喫棒)할 만하도다

만약 참()하여 참할 곳이 없음에 이르지 않았다면

어찌 수단(守端)의 사원(四願)의 큼을 알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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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네 가지 큰 서원(誓願).

1행 좌탈(坐脫)은 앉아 죽음. 입망(立亡)은 서서 죽음. 소매롱(小賣弄)은 소상인(小商人)이 작은 이익에만 급급(急急)하여 대국(大局)에 통하지 못하는 것. 작은 이익을 얻어 스스로 자랑하는 것.

2행 도량혜안선사(道場慧顔禪師. 法雲善本法嗣. 雲門下七世)가 상당(上堂)해 가로되 세존이 손가락을 누르매(按指) 해인(海印)이 발광(發光)하느니라. 드디어 주장자를 집어 가로되 망상(妄想)하지 말아라. 바로 하좌(下座)했다. 어떤 중이 오봉루(五鳳樓)에 올라 고요히 앉았는데 며칠 만에 광명의 빛(光焰)이 지게문을 투과(透過)했다. 스님이 듣고서 주장자를 끌고 가 그를 두드렸다. 중이 눈을 들자 스님이 주장자로 그를 후려치고 절에서 축출(逐出)했다 [嘉泰普燈錄卷八]. 장차 입멸(入滅)하려고 목욕하고 누웠는데 문제자(門弟子)들이 환옹(環擁)하고 청해 가로되 화상의 도가 천하에 두루하거늘 금일 게()가 없음은 옳지 못하며 바라오니 굳세게 일어나 안좌(安坐)하십시오. 종본(宗本. 慧林宗本이니 天衣義懷法嗣)이 한참 바라보더니 가로되 어리석은 놈아, 내가 심상(尋常)에 작게(作偈)에 게을렀거늘 금일에 특별히 무엇을 도모할 것이며 심상에 눕고자 하면 바로 누웠거늘 금일 특별히 앉음은 옳지 못하느니라. 붓을 찾아 다섯 자를 크게 썼으니 가로되 후사(後事)는 수영(守榮)에게 부촉(付囑)하노라 (後事付守榮). 붓을 던지고 감와(憨臥. 은 어리석을 감. 미련하게 누움)했는데 마치 푹 자는 것 같았으나 그러나 그를 흔들어 보니 이미 서거(逝去)했다 [禪林僧寶傳卷十四].

3행 참선은 참()하여 참할 곳이 없음에 이르러야 하나니 참하여 참함이 없음에 이르러야 비로소 철두(徹頭)니라 (參禪參到無參處 參到無參始徹頭) [五燈會元卷二十 圓悟克勤語]. 참선은 참()하여 참할 곳이 없음에 이르러야 하거니와 참하여 참함이 없음에 이르더라도 철두(徹頭)가 아니니라 (參禪參到無參處 參到無參未徹頭) [五燈會元卷二十 水菴師一語. 師一圓悟克勤下二世].

4행 시중(示衆)해 이르되 석가노자(釋迦老子. 석가노인)가 사홍서원(四弘誓願)이 있으니 번뇌가 무변하나 끊기를 서원하고/ 법문이 무변하나 배우기를 서원하고/ 중생이 무변하나 제도하기를 서원하고/ 위없는 보리를 이루기를 서원함이니라 (煩惱無邊誓願斷 法門無邊誓願學 衆生無邊誓願度 無上菩提誓願成). 법화(法華. 守端이니 楊岐法嗣)도 또한 사홍서원이 있나니 배고프면 밥 먹기를 요하고/ 추우면 옷 껴입기를 요하고/ 곤하면 다리 뻗고 자고/ 더운 곳에선 바람 불기를 요함이니라 (飢來要喫飯 寒來要添衣 困來伸脚睡 熱處要風吹) [聯燈會要卷十五]. ()은 어찌 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