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불미기(不迷己)

태화당 2019. 8. 9. 09:26

불미기(不迷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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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축물물미기(迷己逐物勿迷己)

계불미기도응난(洎不迷己道應難)

니약무심아야휴(你若無心我也休)

발각요료계현현(撥却了了洎玄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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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미혹하여 사물을 쫓나니 자기를 미혹하지 말아라

자기를 미혹하지 않음에 이름은 말하기 응당 어렵도다

네가 만약 무심하면 나도 또한 쉬나니

요료(了了)와 현현(玄玄)을 없애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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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자기임을 미혹(迷惑)하지 말아라.

1~2행 중에게 묻되 문 밖에 무슨 소리냐. 가로되 빗방울 소리입니다. 스님(鏡淸道怤雪峯義存法嗣)이 가로되 중생이 전도(顚倒)하여 자기를 미혹하여 사물을 쫓는구나. 가로되 화상께선 어떻습니까. 스님이 가로되 자기를 미혹하지 않음에 이르렀느니라 (洎不迷己). 가로되 자기를 미혹하지 않음에 이르렀다는 의지(意旨)가 무엇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몸에서 내기는(몸에서 소리 등을 내기는) 오히려 가히 쉽지만 탈체(脫體. 全部 . 全體)를 말하기는 응당 어렵느니라 (出身猶可易 脫體道應難) [五燈會元卷七 鏡淸道怤章]. ()는 미칠() . 이를() .

3행 누자화상(樓子和尙)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하나니 그 명씨(名氏)를 잃었다. 어느 날 가시(街市) 사이를 노닐다가 주루(酒樓) 아래에서 버선끈을 정리(整理)하던 차에 주루(酒樓) 위의 사람이 곡()을 창()해 이르되 네가 이미 무심하니 나도 또한 쉬노라 (你旣無心我也休) 함을 듣고서 홀연히 대오했고 인해 누자(樓子)라고 호()했다 [五燈會元卷六].

4행 또렷또렷 또렷할 때에 가히 또렷할 게 없고 가물가물 가물거리는곳에 바로 꾸짖음을 써라 (了了了時無可了 玄玄玄處直須呵) [碧巖錄卷七 六十二則]. ()은 제()할 발. ()는 여()의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