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례(可知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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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애재취이도(君子愛財取以道)
심상일구정종지(尋常一句定宗旨)
오가각유별종풍(五家各有別宗風)
의존종본가지례(義存宗本可知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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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가 재물을 사랑하매 도로써 취한다 하니
심상(尋常)의 한 구절이 종지(宗旨)를 정하도다
오가(五家)가 각기 별다른 종풍(宗風)이 있나니
의존(義存)과 종본(宗本)이 가히 예의를 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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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서주동산효총선사(瑞州洞山曉聰禪師. 文殊應眞의 法嗣. 雲門下三世)가. 유방(遊方)할 때 운거(雲居)에 있으면서 등두(燈頭. 등을 관리하는 소임)가 되었는데 사주대성(泗州大聖)이 최근에 양주(揚州)에 있으면서 출현했다고 말하는 중을 보았다. 물음을 베풂이 있어 가로되 이미 이 사주(泗州)의 대성(大聖)이거늘 무엇 때문에 도리어 양주(揚州)를 향해 출현했는가. 스님(曉聰)이 가로되 군자가 재물을 사랑하지만 도로써 그것을 취하느니라 (君子愛財 取之以道). 뒤에 중이 연화봉(蓮花峯) 상암주(祥庵主. 奉先深의 法嗣. 雲門下二世)에게 거사(擧似. 들어 보임)하자 암주가 크게 놀라면서 가로되 운문의 아손(兒孫)이 오히려 있도다. 중야(中夜)에 운거(雲居)를 바라보면서 그에게 절했다 [五燈會元卷十五].
4행 풍혈(風穴. 延沼니 南院慧顒의 法嗣. 臨濟下三世. 慧能下八世)이 처음 설봉(雪峯. 義存이니 德山宣鑑의 法嗣. 六祖下六世)을 참(參)한 지 다섯 해에 인하여 청익(請益)하되 임제가 입당(入堂)하매 양당(兩堂)의 수좌(首座)가 일제히 일할(一喝)을 내리자 중이 임제에게 묻되 도리어 빈주(賓主)가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임제가 이르되 빈주가 역연(歷然)하니라. 풍혈이 이르되 미심(未審)합니다 의지(意旨)가 무엇입니까. 설봉이 이르되 내가 옛적에 암두(岩頭. 全豁이니 德山의 法嗣) 흠산(欽山. 文邃니 洞山良价의 法嗣. 慧能下六世)과 더불어 가서 임제를 뵈려고 하였는데 도중에 있으면서 들으매 이미 천화(遷化)하셨다 하였으니 만약 그 빈주화(賓主話)를 알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이는 그 종파하(宗派下)의 존숙(尊宿)을 참(參)해야 하느니라. (中略) 어느 날 드디어 남원(南院)을 뵙고 앞의 얘기를 들고 이르되 모갑(某甲. 풍혈)이 특별히 와서 친근(親覲)합니다. 남원이 이르되 설봉(雪峯)은 고불(古佛)이로다 하였다 [碧巖錄卷四 三十八則]. 원조본선사(圓照本禪師. 慧林宗本이니 天衣義懷의 法嗣. 雲門下五世)를 뵘에 이르렀다. 고금인연(古今因緣)을 알아 마쳤으나 오직 중이 흥화(興化. 存奬이니 임제의 法嗣)에게 묻되 사방팔면에서 올 때는 어떻습니까. 흥화가 이르되 중간의 것을 때려라 (打中間底). 중이 작례(作禮)하자 흥화가 이르되 내가 어제 저 촌재(村齋)에 다다랐다가 중도에 일진(一陣)의 졸풍폭우(卒風暴雨)를 만나 도리어 고묘(古廟) 속을 향해 피하여 지남을 얻었느니라 (我昨日赴箇村齋 中途遇一陣卒風暴雨 却向古廟裏避得過) 한 것을 알지 못해 종본(宗本)에게 청익(請益)했다. 종본이 이르되 이는 이 임제하(臨濟下)의 인연이므로 모름지기 이는 타가(他家. 그 집이니 임제를 가리킴)의 아손(兒孫)에게 물어야 비로소 옳느니라. 스님(五祖法演)이 드디어 부산원선사(浮山遠禪師. 法遠이니 葉縣歸省의 法嗣. 臨濟下六世)를 뵈었다 운운(云云) [五燈會元卷十九 五祖法演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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