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과거구의(過去久矣)

태화당 2019. 8. 9. 10:06

과거구의(過去久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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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과거구의재(古佛過去久矣哉)

막향자리멱사나(莫向者裏覓舍那)

심불시불지비도(心不是佛智非道)

각주심검시애자(刻舟尋劒是獃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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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부처 지나가신 지 오래되었으니

이 속을 향해 사나(舍那)를 찾지 말아라

마음이 이 부처가 아니며 지혜가 도가 아니거늘

배에 새겨 칼을 찾음은 이 애자(獃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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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지나간 지 오래되었다.

1~2행 중이 묻되 무엇이 이 본신(本身)인 로사나(盧舍那)입니까. 스님(鹽官齊安이니 馬祖法嗣)이 가로되 노승에게 정병(淨甁)을 가져다 주게 (與老僧過淨甁來. 는 줄 여. 는 물건을 사람에게 건네줄 과. 助字). 중이 정병을 가지고 이르렀다. 스님이 가로되 도리어 구처(舊處)에 안치(安置)하게나. 중이 송치(送致)하고 본처(本處)에 이르러 다시 와서 힐문(詰問)하자 스님이 가로되 옛 부처 지나가신 지 오래되었네 (古佛過去久矣) [五燈嚴統卷三 鹽官章]. 로사나(盧舍那)는 삼신(三身. 法身 報身 應身. 혹은 法身 報身 化身)의 하나인 원만보신로사나불(圓滿報身盧舍那佛). ()는 이() .

3~4행 대적(大寂. 마조의 諡號)이 세상을 떠남으로부터 스님(東寺如會니 마조의 法嗣)이 늘 근심한 것은 문도(門徒)가 즉심즉불(卽心卽佛)의 얘기를 외우고 기억하여 그치지 않으며 또 이르되 부처가 어디에 머무는가, 그래서 가로되 즉심(卽心)이요, 마음이 화사(畵師)와 같나니, 그래서 이르되 즉불(卽佛)이로다 하였다. 드디어 시중(示衆)해 가로되 마음이 이 부처가 아니며 지혜가 이 도가 아니니 검이 떠나서 멀거늘 너희가 이제 배에 새기는구나 (劒去遠矣爾方刻舟) [五燈嚴統卷三 東寺章]. ()는 어리석을 애. 못날 애. 애자(獃子)는 어리석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