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괴(慙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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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각불축(已展脚不縮)
이진거불퇴(已進車不退)
파경부중조(破鏡不重照)
낙화난상지(落花難上枝)
일념불생유참괴(一念不生猶慙愧)
개중나유동여이(个中那有同與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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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편 다리는 오그리지 않으며
이미 나아간 수레는 후퇴하지 않으며
깨진 거울은 거듭 비추지 않으며
떨어진 꽃은 가지에 오르기 어렵도다.
한 생각을 내지 않아도 오히려 부끄럽거늘
이 중에 어찌 동(同)과 이(異)가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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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慙)은 부끄러울 참. 괴(愧)는 부끄러울 괴.
1~2행 스님(鄧隱峯이니 馬祖의 法嗣)이 어느 날 수레를 미는 차에 마조가 다리를 편 채 노상(路上)에 앉아 있었다. 스님이 가로되 청컨대 스님께선 다리를 거두십시오. 마조가 가로되 이미 편 것을 오그리지 못한다. 스님이 가로되 이미 나아간지라 물러서지 못합니다 하고는 바로 수레를 밀어 마조의 다리를 연손(碾損. 碾은 硏子방아 년. 곧 삐꺽하며 損傷)했다. 마조가 법당에 돌아와 도끼를 집어 가로되 아까 노승의 다리를 삐꺽 손상한 놈은 나오너라. 스님이 곧 나가 마조 앞에 목을 늘어뜨리자 마조가 이에 도끼를 놓았다 [五燈全書卷六 鄧隱峯章].
5행 중이 묻되 한 생각도 내지(生) 않은 때엔 어떠합니까. 스님(濛谿니 馬祖의 法嗣)이 양구(良久)했다. 중이 곧 예배했다. 스님이 가로되 네가 어떻게 아느냐. 가로되 모갑(某甲)이 마침내 감히 부끄러움이 없지 않습니다 (終不敢無慙愧). 스님이 가로되 네가 도리어 믿어 미침을 얻었다 (汝却信得及) [五燈全書卷六 濛谿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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