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양좌주(良座主)

태화당 2019. 8. 9. 10:17

양좌주(良座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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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여공기아(心如工伎兒)

의여화기자(意如和伎者)

타야파야백잡쇄(墮也破也百雜碎)

직입서산양아사(直入西山良阿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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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공교(工巧)한 기아(伎兒)와 같고

뜻은 기아(伎兒)에 화응(和應)하는 자와 같도다

떨어졌다 깨어졌다 산산조각 났구나

바로 서산에 들어간 양아사(良阿師)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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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좌주(良座主)는 마조(馬祖)의 법사.

1~4행 마조가 묻되 말함을 보건대 좌주(座主)가 경론(經論)을 크게 강득(講得)한다 하니 그런가 아닌가. 스님(良座主)이 가로되 불감(不敢. 謙辭니 감히 그렇다는 뜻)입니다. 마조가 가로되 무엇을 가져 강설(講說)하는가. 스님이 가로되 마음을 가져 강설합니다. 마조가 가로되 마음은 공교(工巧)한 기아(伎兒)와 같고 뜻은 기아에 화응(和應)하는 자와 같거늘 어찌 강득(講得)할 줄 알겠는가. 스님이 항성(抗聲)으로 가로되 마음이 이미 강설함을 얻지 못할진댄 허공이 강득(講得)함이 아니겠습니까. 마조가 가로되 도리어 이 허공이 강득하느니라. 스님이 불긍(不肯)하고 곧 나가 막 섬돌에 내리는데 마조가 불러 가로되 좌주(座主). 스님이 머리를 돌렸다. 마조가 가로되 이뭣고(是甚麽). 스님이 활연(豁然)하여 대오(大悟)했다. (中略) 이에 홍주(洪州)의 서산(西山)에 은둔(隱遁)했는데 다시는 소식이 없었다 [五燈全書卷六 良座主章]. 마음은 공교(工巧)한 기아(伎兒)와 같고/ 뜻은 기아(伎兒)에 화응(和應)하는 자와 같으며/ 오식(五識. 眼識 耳識 鼻識 舌識 身識)은 반려(伴侶)가 되고/ 망상(妄想)은 기예(伎藝)를 보는 관중이니라 (心如工伎兒 意如和伎者 五識爲伴侶 妄想觀伎衆) [大乘入楞伽經卷五 無常品]. 타야파야(墮也破也)는 하문(下文. 破竈墮)을 보라. 아사(阿師)의 아()는 조자(助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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