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고비(如喪考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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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미명여상고비(大事未明如喪考妣)
대사이명역여시(大事已明亦如是)
오료환동미오인(悟了還同未悟人)
유리무리불리시(有利無利不離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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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大事)를 밝히지 못하면 여상고비(如喪考妣)지만
대사를 이미 밝혔어도 또한 이와 같도다
깨달아 마치면 도리어 깨치지 못한 사람과 같나니
이익 있음과 이익 없음이 시장을 떠나지 않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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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考)는 죽은 아비 고. 비(妣)는 죽은 어머니 비. 또 광아(廣雅)에 이르되 아버지는 고가 되고 어머니는 비가 된다(父爲考 母爲妣) 했으니 생전에도 고비(考妣)라고 일컬음. 상(喪)은 거상(居喪), 복상(服喪), 상사(喪事) 상. 복(服) 입을 상. 죽을 상. 여상고비(如喪考妣)는 부모의 상(喪)을 당한 것과 같다.
1~4행 중이 묻되 대사(大事)를 밝히지 못하면 여상고비(如喪考妣)지만 무엇을 인하여 대사를 이미 밝혔어도 또 여상고비입니까. 스님(劒龍志니 費隱通容의 法嗣. 楊岐下二十四世)이 가로되 이익 있음과 이익 없음이 시장을 떠나지 않느니라 (有利無利不離行市. 行은 시장 항) [五燈全書卷七十一 劒龍志章]. 상당(上堂)하다 대사(大事)를 밝히지 못하면 여상고비(如喪考妣)하고 대사를 이미 밝혔어도 여상고비라 하니 너희가 말하라, 성치(成褫. 褫는 奪, 脫, 解의 뜻. 成褫는 成就와 같은 뜻)가 있느냐 성치가 없느냐. 늘 객을 전송(餞送)하는 곳을 인해 집 떠난 때를 기억해 얻도다 (常因送客處 憶得別家時) [五燈全書卷五十四 楚石梵琦章 梵琦語. 梵琦는 徑山行端의 法嗣니 楊岐下九世]. 본법(本法)의 마음을 통달하면/ 법도 없고 비법(非法)도 없도다/ 깨달아 마치면 깨치지 못함과 같나니/ 마음도 없고 또한 법도 없도다 (通達本法心 無法無非法 悟了同未悟 無心亦無法) [五燈全書卷一 五祖提多迦章 提多迦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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