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離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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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타불여자참(參他不如自參)
타살불여자살(他殺不如自殺)
문수악검핍세존(文殊握劒逼世尊)
오백비구득해탈(五百比丘得解脫)
내심기시유아유인(內心起時有我有人)
약능이심무해무살(若能離心無害無殺)
광액도아방하도(廣額屠兒放下刀)
현겁천불아시일(賢劫千佛我是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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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참구(參究)함이 스스로 참구함만 같지 못하고
남에게 죽음이 스스로 죽음만 같지 못하도다
문수(文殊)가 검을 쥐고 세존을 핍박하매
오백비구(五百比丘)가 해탈을 얻었도다.
내심(內心)이 일어날 때 내가 있고 남이 있나니
만약 능히 마음을 여의면 피해(被害)도 없고 죽임도 없도다
광액도아(廣額屠兒)가 칼을 내려놓고
현겁천불(賢劫千佛)에 나도 이 하나라 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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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마음을 여읨.
1행은 오등전서권십팔(五燈全書卷十八) 백장도항장(百丈道恒章)에 나오는 구절.
2행 타살(他殺)은 남이 죽임. 남에게 죽임을 당함.
3~8행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오백비구(五百比丘)가 사선정(四禪定. 色界의 四禪定이니 第一禪定 第二禪定 第三禪定 第四禪定)을 얻고 오신통(五神通. 天眼通 天耳通 他心通 宿命通 如意通)을 갖췄으나 법인(法忍)을 얻지 못했는데 숙명지통(宿命智通)으로써 각각 스스로 과거에 시부해모(弑父害母)하고 및 모든 많은 죄 (諸衆罪) 를 보고서 마음 안에 회의(懷疑)하여 매우 깊은 법에 능히 증입(證入)치 못했다. 이에 문수(文殊)가 부처님의 신력(神力)을 받들어 손에 예리한 검을 움켜쥐고서 세존을 핍박(逼迫)하였다. 세존이 가로되 멈춰라 멈춰라, 반역(叛逆) 지음을 쓰지 말아라. 나를 해침을 얻지 말아라. 내가 꼭 해를 입는다면 좋게 해를 입으리라 (我必被害爲善被害). 문수야, 본래로부터 오면서 나와 남이 있지 않건만 단지 내심(內心)으로써 나와 남이 있음을 보느니라. 내심(內心)이 일어날 때 내가 꼭 해를 입나니 곧 이름이 해(害)가 되느니라. 이에 오백 비구가 자기의 본심이 꿈과 같고 허깨비 같아서 몽환(夢幻) 중에 나와 남 내지 능생소생(能生所生)과 부모가 있지 않음을 깨쳤다. 이에 오백 비구가 한가지 소리(同聲)로 찬탄하되 문수대지사(文殊大智士)가/ 법원(法源)의 바닥을 깊이 통달하여/ 자기 손으로 예리한 검을 움켜쥐고/ 여래의 몸에 지핍(持逼)하였네/ 검과 같이 부처님도 또한 그러하여/ 한 모양인지라 둘이 있지 않도다/ 모양도 없고 소생(所生)도 없거늘/ 이 가운데 어찌 죽임이리오 (文殊大智士 深達法源底 自手握利劒 持逼如來身 如劒佛亦爾 一相無有二 無相無所生 是中云何殺) [宗鑑法林卷一]. 소를 도살(屠殺)하는 사람이 묻되 제자(弟子)가 종일 소를 잡으니 어찌해야 이를 마치겠습니까. 스님(大博乾이니 萬如通微의 法嗣. 楊岐下二十四世)이 가로되 왜 자기를 잡지(宰) 않느냐. 가로되 자기를 어떻게 잡습니까. 스님이 가로되 칼을 드는 것은 손이 아니니 누가 이 도살하는 자인가. 가로되 제자가 알지 못합니다. 스님이 가로되 자기의 마음이 본래 없건만 망(妄)을 인해 마음이 있나니 만약 능히 마음을 여의면 곧 이 자살(自殺. 자기를 죽임)이니라. 도자(屠者)가 당하(當下. 즉시. 곧)에 도구(屠具)를 분지르고 참회하며 장재(長齋. 오래 齋戒함)했다 [五燈全書卷七十二 大博乾章]. 광액도아(廣額屠兒)가 하루에 천양(千羊)을 죽이는데 어느 날 도도(屠刀)를 방하(放下)하고 가로되 내가 이 현겁천불(賢劫千佛)의 일수(一數)로다. 세존이 가로되 이와 같고 이와 같다 [宗鑑法林卷四]. 도(屠)는 죽일 도. 도아(屠兒)는 도자(屠者). 백정(白丁). 현겁(賢劫)은 현재의 주겁(住劫). 과거의 주겁은 장엄겁(莊嚴劫), 미래의 주겁은 성수겁(星宿劫)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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