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임기(臨機)

태화당 2019. 8. 10. 08:25

임기(臨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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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유언설개능파(凡有言說皆能破)

난파국태대왕수(難破國泰大王壽)

시지강득천경론(始知講得千經論)

일구임기난하구(一句臨機難下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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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언설이 있음은 다 능히 깨뜨린다 하지만

나라의 태평과 대왕의 장수(長壽)를 깨기 어렵도다

비로소 알지라 일천경론(一千經論)을 강득(講得)했더라도

한 구절 임기(臨機)하여 하구(下口)하기 어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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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일정한 기회나 고비에 다다름.

1~2행 한 외도(外道)가 조사(祖師. 十二祖馬鳴)에게 논의(論義)하기를 구색(求索)했다. 국왕(國王) 대신(大臣) 및 사중(四衆)이 모여 다 논장(論場)에 회동(會同)했다. 조사가 가로되 너의 뜻은 무엇으로써 종()을 삼는가. 가로되 무릇 언설(言說)이 있는 바는 내가 다 능히 깨뜨리노라. 조사가 이에 국왕을 가리키며 가로되 당금(當今)에 국토가 강녕(康寧)하고 대왕이 장수(長壽)하시거늘 청컨대 네가 그것을 깨뜨려라. 외도(外道)가 굴복(屈服)했다 [指月錄卷三 馬鳴章].

3~4행 바로 더욱이 일천 경론을 강득했더라도 한 구절 임기(臨機)하여 하구(下口)하기 어렵다 (直饒講得千經論 一句臨機下口難) [碧巖錄卷四 三十八則]. 하구(下口)는 입을 내림. 입을 댐. 한마디 이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