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거송(率居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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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월불능회기명(繪月不能繪其明)
회화안능회기형(繪花安能繪其馨)
회불성혜막부득(繪不成兮邈不得)
기조착인벽송영(幾鳥錯認壁松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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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그리면서 능히 그 밝음을 그리지 못하거늘
꽃을 그리면서 어찌 능히 그 향기를 그리리오
그림을 이루지 못하고 본뜸을 얻지 못하거늘
몇 새가 벽화(壁畵)의 송영(松影)을 착인(錯認)하더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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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솔거(率居)는 신라 진흥왕(眞興王) 때의 신화(神畵). 황룡사(黃龍寺)의 벽에 노송(老松)을 그렸는데 진송(眞松)과 흡사해 새가 부딪쳐 죽는 일이 있었다 함.
1~4행 눈을 그리는 자가 능히 그 맑음을 그리지 못하고 달을 그리는 자가 능히 그 밝음을 그리지 못하고 꽃을 그리는 자가 능히 그 향기를 그리지 못하고 샘을 그리는 자가 능히 그 소리를 그리지 못하고 사람을 그리는 자가 능히 그 정을 그리지 못하나니 어언문자(語言文字)로는 진실로 족히 도를 나타내지 못하느니라 (繪雪者不能繪其淸 繪月者不能繪其明 繪花者不能繪其馨 繪泉者不能繪其聲 繪人者不能繪其情 語言文字固不足以見道也) [黔南會燈錄序]. 회(繪)는 그림 회. 수놓을 회. 안(安)은 어찌 안. 형(馨)은 향기로울 형. 막(邈)은 본뜰 막. 멀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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