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道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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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당도호전배무(菴堂道號前輩無)
자종회당시칭지(自從晦堂始稱之)
자휘도호급시호(字諱道號及諡號)
간록약간요강기(看錄若干要强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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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당(菴堂)이란 도호(道號)가 전배(前輩)에겐 없었나니
자연히 회당(晦堂)으로부터 비로소 그것을 일컬었도다
자(字) 휘(諱) 도호(道號) 및 시호(諡號)여
선록(禪錄)을 보면서 약간(若干) 강기(强記)를 요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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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행 암당(菴堂)이란 도호(道號)가 전배(前輩)에겐 으레 없었고 단지 소거처(所居處)로써 그를 불렀으니 여(如) 남악(南嶽), 청원(靑原), 백장(百丈), 황벽(黃檗)이 이것이다. 암당(菴堂)이란 것은 보각심선사(寶覺心禪師. 晦堂祖心이니 黃龍慧南의 法嗣)로부터 비롯하였다. 황룡(黃龍. 慧南)에서 일을 사절(謝絶)하고 회당(晦堂)으로 퇴거(退去)하였으므로 사람들이 인하여 그렇게 일컬었다. 자후(自後)로 영원(靈源. 惟淸), 사심(死心. 悟新), 초당(艸堂. 善淸)이 다 그(晦堂)의 고제(高弟)인지라 고로 서로서로 그것을 본받았다. 진정(眞淨. 克文)이 회당(晦堂)과 더불어 한가지로 황룡(黃龍. 慧南)의 문에서 나왔으므로 고로 또한 운암(雲菴)으로써 그를 호(號)했고 각범(覺範. 眞淨克文의 法嗣)은 곧 운암(雲菴. 克文)의 자(子)이므로 고로 적음감로멸(寂音甘露滅)로써 스스로 표(標)했다. 대저(大抵) 도호(道號)는 이름을 인해 그를 부르는 것이 있고 생연출처(生緣出處)로써 그를 호(號)하는 것이 있고 공부(工夫)를 지어 계합(契合)하는 바가 있음을 인해 그것을 세우는 것이 있고 머무는 곳의 도행(道行)을 인해 그것을 드날리는 것이 있나니 앞 뒤로 다 근거(根據)할 바가 있거늘 어찌 구차(苟且)히 일컬음이겠는가. 요즈음 형제들은 겨우 대중에 들어오면 일찍이 꿈에도 향상(向上)의 일착자(一著子)를 보지 못하고서도 벌써 이미 각자 도호(道號)를 세우니 너무 그 근본을 추구하지 못함이로다. 고로 할당원선사(瞎堂遠禪師. 慧遠이니 圓悟克勤의 法嗣. 楊岐方會下四世)가 인하여 결제차(結制次)에 지사(知事. 禪院의 소임을 朝官을 모방하여 兩班으로 나누었는데 都寺, 監寺, 副寺, 維那, 典座, 直歲가 東序의 六知事며 首座, 書記, 知藏, 知客, 知浴, 知典이 西序의 六頭首임)에게 물어 이르되 이번 여름엔 부채를 얼마나 나누어주었는가. 지사가 가로되 오백 개 가량의 자루입니다. 원(遠)이 가로되 또 오백 곳의 암(菴)을 짓겠구나. 대개 선화(禪和. 禪師)의 암(菴)이란 겨우 자루 부채를 얻으면 곧 이 암(菴)이란 이름을 사서(寫書)함이 정해졌음이니 듣는 자가 크게 웃지 않는 이가 없었다 [叢林盛事卷下]. 휘(諱)는 이름이니 생왈명(生曰名) 사왈휘(死曰諱)나 생전(生前)에도 휘(諱)라고 일컬음.
4행 선종제서(禪宗諸書)를 보게 되면 어떤 선사(禪師)는 휘(諱)를 쓰고 어떤 선사는 별명(別名)을 쓰고 어떤 선사는 시호(諡號)를 쓰고 어떤 선사는 도호(道號)를 쓰고 또 주지(住持)하는 곳의 산이나 사명(寺名) 지명(地名)에 따라 여러 차례 이름이 바뀌는 등 매우 혼란스러워서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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