⑨❶大通智勝
❷興陽讓和尙 因僧問 大通智勝佛 ❸十劫坐❹道場 佛法不現前 不得成佛道時如何 讓曰 其問甚❺諦當 僧云 旣是坐道場 爲甚麽不得成佛道 讓曰 爲伊不成佛
無門曰 ❻只許老胡知 不許老胡會 ❼凡夫若知卽是聖人 聖人若會卽是凡夫
頌曰 了身何似了心休 了得心兮身不愁 若也身心俱了了 神仙何必更封侯
❶大通智勝; 大通智勝佛 卽出現於過去三千塵點劫以前 演說法華經之佛名 按法華經三化城喩品 過去無量無邊不可思議阿僧祇劫有一佛 名爲大通智勝如來 此佛未出家前有十六王子 於父王成道後 十六王子亦出家爲沙彌 聽聞大通智勝佛宣講妙法蓮華經而信受奉行 後亦各昇法座廣說此經 ▲法華經三化城喩品 大通智勝佛 十劫坐道場 佛法不現前 不得成佛道
❷興陽讓; 興陽淸讓 淸讓 五代潙仰宗僧 曾至芭蕉山師事慧淸禪師 嗣其法 居郢州(今湖北京山)興陽山 [傳燈錄十二]
❸十劫; 劫 梵語劫波 劫跛 劫簸 羯臘波 此云分別時分 分別時節 長時 大時 時 原爲古代印度婆羅門敎極大時限之時間單位 佛敎沿之 而視之爲不可計算之長大年月 故經論中多以譬喩故事喩顯之 [智度論三十八 釋迦氏譜 慧苑音義上] ▲大智度論三十八 云何名劫 答曰 如經說 有一比丘問佛言 世尊幾許名劫 佛告比丘 我雖能說 汝不能知 當以譬喩可解 有方百由旬城 溢滿芥子 有長壽人過百歲 持一芥子去 芥子都盡 劫猶不澌 又如方百由旬石 有人百歲 持迦尸輕軟疊衣 一來拂之 石盡劫猶不澌
❹道場; 此指修行佛道之區域 道場 ㊀又作菩提道場 菩提場 指中印度菩提伽耶的菩提樹下之金剛座上佛陀成道之處 ▲注維摩詰經四 復次佛所坐處 於中成道 故名道場 ㊁指修行佛道之區域 不論堂宇之有無 凡修行佛道之所在 均稱道場 ▲釋氏要覽上 肇云 閑宴修道之處 謂之道場 隋煬帝勅遍改僧居名道場 ㊂又得道之行法 謂爲道場 ▲維摩經菩薩品 直心是道場 …… 三十七品是道場 ㊃又爲法座之異名 慈悲道場 水陸道場等是也
❺諦當; 體會 體驗 當 後綴
❻只許老胡知不許老胡會; 又作只許老胡會不許老胡知 知會二字同義 ◆老胡 ㊀指釋迦 ▲禪門拈頌集第二則 竹庵珪頌 老胡不免出胞胎 也解人前伊麽來 指地指天稱第一 衆生四十九年災 ㊁指達摩 ▲元賢廣錄二十一 西來老胡 甚是糊塗 梁武問著第一義 大膽說出廓然無
❼凡夫若知卽是聖人; 五燈會元八 龍濟紹修 上堂 具足凡夫法 凡夫不知 具足聖人法 聖人不會 聖人若會 卽是凡夫 凡夫若知 卽是聖人 此兩語一理二義 若人辨得 不妨於佛法中有箇入處 若辨不得 莫道不疑好 珍重 ◆凡夫 對聖者之稱 謂無些少之斷惑證理者 凡者常也 又非一也 凡常而遮類多 故云凡夫 ▲釋氏要覽中 凡夫 大威德陀羅尼經云 於生死迷惑流轉 住不正道故名凡夫 梵云婆羅 隋言毛道 謂行心不定 猶如輕毛 隨風東西故 又有二種 一嬰兒凡夫 謂無智惠故 二愚暗凡夫 頑鈍不可敎故
⑨❶대통지승(大通智勝)
❷흥양양화상(興陽讓和尙)이, 중이 묻되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이 ❸십겁(十劫)을 ❹도량(道場)에 앉았지만 불법이 현전(現前)하지 않아 불도(佛道) 이룸을 얻지 못했을 때는 어떻습니까 함으로 인해 흥양(興陽)이 가로되 그 물음이 매우 ❺체당(諦當)하다. 중이 이르되 이미 곧 도량에 앉았거늘 무엇 때문에 불도 이룸을 얻지 못했습니까. 흥양이 가로되 그가 성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문(無門)이 가로되 단지 노호의 앎을 허락하지만 노호의 앎을 허락하지 않는다(❻只許老胡知 不許老胡會). 범부가 만약 알면 곧 이 성인이지만(❼凡夫若知卽是聖人) 성인이 만약 알면 곧 이 범부니라.
송왈(頌曰) 몸을 요득(了得)함이 어찌 마음을 요득하고 쉼만 같으랴/ 마음을 요득하면 몸이 시름하지 않느니라/ 만약에 몸과 마음이 모두 요료(了了)하다면/ 신선(神仙)이 다시 후(侯)로 봉(封)함을 어찌 필요로 하겠는가.
❶대통지승(大通智勝);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이니 곧 과거 삼천진점겁(三千塵點劫) 이전(以前)에 출현하여 법화경(法華經)을 연설한 부처의 이름임. 법화경삼(法華經三) 화성유품(化城喩品)을 안험(按驗)하니 과거 무량무변(無量無邊) 불가사의(不可思議)의 아승기겁(阿僧祇劫)에 한 부처가 있었으니 이름해 대통지승여래(大通智勝如來)며 이 부처가 출가하기 전에 십육왕자(十六王子)가 있었는데 부왕(父王)이 성도(成道)한 후 십육왕자(十六王子)도 또한 출가하여 사미(沙彌)가 되었으며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의, 묘법연화경을 선강(宣講)함을 청문(聽聞)하고 신수(信受)하여 봉행(奉行)했고 후에 또한 각자 법좌(法座)에 올라 이 경을 광설(廣說)했음. ▲법화경삼(法華經三) 화성유품(化城喩品).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이/ 십겁을 도량에 앉았으나/ 불법이 현전하지 않아/ 불도 이룸을 얻지 못했다.
❷흥양양(興陽讓); 흥양청양(興陽淸讓)임. 청양(淸讓) 오대(五代) 위앙종(潙仰宗)의 승려며 일찍이 파초산(芭蕉山)에 이르러 혜청선사(慧淸禪師)를 사사(師事)하고 그의 법을 이었으며 영주(郢州. 지금의 湖北 京山) 흥양산(興陽山)에 거주했음. [傳燈錄十二].
❸십겁(十劫); 겁(劫)은 범어(梵語)로 겁파(劫波)ㆍ겁파(劫跛)ㆍ겁파(劫簸)ㆍ갈랍파(羯臘波)니 여기에선 이르되 분별시분(分別時分)ㆍ분별시절(分別時節)ㆍ장시(長時)ㆍ대시(大時)ㆍ시(時)임. 원래(原來)는 고대(古代) 인도(印度)의 바라문교(婆羅門敎)의 극대시한(極大時限)의 시간단위(時間單位)가 되는데 불교에서 이것을 따랐으니 계산이 불가한 장대(長大)한 연월(年月)이 되는 것으로 봄. 고로 경론 중에 많이 고사(故事)를 비유(譬喩)하면서 이를 비유로 나타냄. [智度論三十八 釋迦氏譜 慧苑音義上]. ▲대지도론삼십팔(大智度論三十八). 무엇을 이름해 겁(劫)이라 하는가. 답해 가로되 예컨대(如) 경에서 설하기를 어떤 비구(比丘)가 부처님에게 물어 말하되 세존이시여 얼마쯤을 겁이라고 이름합니까. 부처님이 비구에게 고하시되 내가 비록 능히 설하더라도 네가 능히 알지 못하나니 마땅히 비유(譬喩)를 써야 가히 알 것이다. 사방 백유순(百由旬)의 성(城)이 있는데 개자(芥子)가 가득하다. 장수인(長壽人)이 있어 백세(百歲)가 경과하면 한 개자를 가지고 간다. 개자가 다 없어지더라도 겁은 오히려 없어지지 않는다. 또 예컨대(如) 사방 백유순(百由旬)의 돌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백세(百歲) 만에 가시(迦尸)의 경연첩의(輕軟疊衣)를 가지고 한 번 와서 그것을 떨친다. 돌이 없어지더라도 겁은 오히려 없어지지 않는다.
❹도량(道場); 여기에선 불도를 수행하는 구역(區域)을 가리킴. 도량(道場) ㊀또 보리도량(菩提道場)ㆍ보리장(菩提場)으로 지음. 중인도(中印度) 보리가야(菩提伽耶. Buddha-gaya)의 보리수(菩提樹) 아래의 금강좌상(金剛座上)의 불타(佛陀)가 성도한 곳을 가리킴. ▲주유마힐경사(注維摩詰經四). 다시 다음에 부처님이 앉은 바의 곳, 이 중에서 성도(成道)하신지라 고로 이름이 도량이다. ㊁불도를 수행하는 구역(區域)을 가리킴. 당우(堂宇)의 유무(有無)를 논하지 않고 무릇 불도를 수행하는 소재(所在)를 가지런히 도량으로 일컬음. ▲석씨요람상(釋氏要覽上). 승조(僧肇)가 이르되 한가하고 편안히 수도하는 곳, 이를 일러 도량(道場)이라 한다 했음. 수(隋) 양제(煬帝)는 칙령(勅令)으로 승려의 거처를 이름해 도량(道場)으로 두루 고치게 했음. ㊂또 득도(得道)의 행법(行法)을 도량(道場)이라고 말함. ▲유마경(維摩經) 보살품(菩薩品). 직심(直心)이 이 도량(道場)이며 …… 삼십칠품(三十七品)이 이 도량이다. ㊃또 법좌(法座)의 이명(異名)이 되니 자비도량(慈悲道場)ㆍ수륙도량(水陸道場) 등이 이것임.
❺체당(諦當); 체회(體會. 體驗하여 領會함)임. 체험(體驗)임. 당(當)은 후철(後綴. 接尾辭).
❻지허노호지 불허노호회(只許老胡知 不許老胡會); 또 지허노호회 불허노호지(只許老胡會 不許老胡知)로 지음. 지(知)ㆍ회(會. 理解) 두 자는 같은 뜻. ◆노호(老胡) ㊀석가(釋迦)를 가리킴.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제3칙. 죽암규송(竹庵珪頌) 노호(老胡)가 포태(胞胎)에서 나옴을 면치 못해/ 또 사람들 앞에 이러히 올 줄 알았도다/ 땅을 가리키고 하늘을 가리키며 제일이라 일컫지만/ 중생에게 사십구 년 동안의 재앙이로다. ㊁달마(達摩)를 가리킴. ▲원현광록이십일(元賢廣錄二十一). 서래(西來)의 노호(老胡)가 매우 호도(糊塗)하여 양무제(梁武帝)가 제일의(第一義)를 묻자 대담(大膽)하게 휑하게(廓然) 없다(無)고 하였다.
❼범부약지즉시성인(凡夫若知卽是聖人); 오등회원팔(五燈會元八) 용제소수(龍濟紹修). 상당(上堂) 범부법을 구족했으나 범부가 알지 못하고 성인법을 구족했으나 성인이 알지 못하나니 성인이 만약 알면 곧 이 범부며 범부가 만약 알면 곧 이 성인이니라. 이 양어(兩語)에 일리이의(一理二義)니 어떤 사람이 분변(分辨)해 얻는다면 불법 중에 이 입처(入處)가 있음에 방애(妨礙)롭지 않으려니와 만약 분변해 얻지 못한다면 의심하지 않음이 좋다고 말하지 말아라. 진중(珍重)하라. ◆범부(凡夫) 성자(聖者)에 대비(對比)한 칭호니 이르자면 조금의 단혹(斷惑)하여 증리(證理)함도 없는 자임. 범(凡)이란 것은 상(常)이며 또 비일(非一)이니 범상(凡常)하면서 이런 종류(種類)가 많은지라 고로 이르되 범부임. ▲석씨요람중(釋氏要覽中). 범부(凡夫) 대위덕다라니경(大威德陀羅尼經)에 이르되 생사(生死)에 미혹(迷惑)하여 유전(流轉)하면서 부정도(不正道)에 머무는지라 고로 이름이 범부다. 범어로 이르되 바라(婆羅)는 수(隋)나라 말로 모도(毛道)다. 이르자면 행심(行心)이 부정(不定)함이 마치 가벼운 털과 같아서 바람 따라 동서(東西. 동서로 오락가락함)인 연고다. 또 두 가지가 있다. 일(一) 영아범부(嬰兒凡夫)니 이르자면 지혜(智惠. 智慧)가 없는 연고다. 이(二) 우암범부(愚暗凡夫)니 완둔(頑鈍)하여 가히 교화하지 못하는 연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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