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역해무문관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 제37칙 정전백수(庭前柏樹)

태화당 2019. 8. 12. 08:51

庭前柏樹

趙州因僧問 如何是祖師西來意 州云 庭前柏樹子

無門曰 若向趙州答處 見得親切 前無釋迦 後無彌勒

頌曰 言無展事 語不投機 承言者喪 滯句者迷

祖師西來意; 初祖達磨自西天來此土傳禪法 究竟意思如何 究此意思者 卽究佛祖之心印也 上已出(西來意)

釋迦; 見上第

言無展事; 五燈會元十五 洞山守初 上堂 言無展事 語不投機 承言者喪 滯句者迷 還得麽 你衲僧分上 到這裏須具擇法眼始得 祇如洞山恁麽道 也有一場過 且道過在甚麽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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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백수(庭前柏樹)

조주(趙州),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입니까 함으로 인해 조주가 이르되 뜰 앞의 잣나무(庭前柏樹子)니라.

무문(無門)이 가로되 만약 조주의 답한 곳을 향해 친절(親切)을 보아 얻는다면 앞에는 석가(釋迦)가 없고 뒤로는 미륵(彌勒)이 없을 것이다.

송왈(頌曰) ()은 전사(展事)가 없고/ ()는 투기(投機)하지 않나니/ ()을 승수(承受)하는 자는 죽고/ ()에 체류(滯留)하는 자는 미()하느니라(言無展事 語不投機 承言者喪 滯句者迷).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 초조달마(初祖達磨)가 서천(西天. 印度)으로부터 차토(此土. 中國)로 와서 선법(禪法)을 전했거니와 구경(究竟. 畢竟) 의사(意思)가 어떠한가. 이 의사(意思)를 궁구(窮究)하는 것이 곧 불조(佛祖)의 심인(心印)을 궁구하는 것임. ()에서 이미 나왔음(西來意).

석가(釋迦); 위의 제칙을 보라.

언무전사(言無展事); 오등회원십오(五燈會元十五) 동산수초(洞山守初) 상당(上堂) ()은 전사(展事)가 없고 어()는 투기(投機)하지 않나니 언()을 승수(承受)하는 자는 죽고 구()에 체류(滯留)하는 자는 미()하느니라. 도리어 얻느냐, 너희 납승(衲僧)의 분상(分上)으론 이 속에 이르러 반드시 법을 간택하는 눈을 갖춰야 비로소 옳다. 지여(祇如) 동산(洞山)의 이러한 말도 또한 한바탕 허물이 있다. 그래 말하라 허물이 어느 곳에 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