㊹芭蕉❶拄杖
❷芭蕉和尙❸示衆云 爾有❹拄杖子 我與爾拄杖子 爾無拄杖子 我奪爾拄杖子
無門曰 扶過斷橋水 伴歸無月村 若喚作拄杖 入❺地獄如箭
頌曰 諸方深與淺 都在掌握中 撑天幷拄地 隨處振❻宗風
❶拄杖; 又作柱杖 主杖 ▲祖庭事苑八 拄杖 佛在鷲峰山 有老苾芻登山上下 脚跌倒地 佛言 應畜拄杖 聞佛許已 六衆卽便以金銀雜綵等物 雕飾其杖 俗旅嫌賤 苾芻白佛 佛言 苾芻有二種緣應畜拄杖 一爲老瘦無力 二爲病苦嬰身 又制大小不得過麤指 正如今禪家游山拄杖 或乘危涉險 爲扶力故 以杖尾細怯 遂存小枝許 串鐵永者是也 行脚高士多携麤重堅木 持以自衒 且曰 此足以禦宼防身 往往愚俗必謂禪家流固當若是 豈不薄吾佛之遺訓乎
❷芭蕉和尙; 芭蕉慧淸和尙 慧淸 新羅國僧 得法於五代後梁潙仰宗南塔光涌 出世郢州芭蕉山 [傳燈錄十二 聯燈會要十一]
❸示衆; 於禪林中 禪師爲門弟大衆等開示宗要 稱爲示衆 又作垂語 垂示
❹拄杖子; 與拄杖同 子者名詞之助辭 又作柱杖子 主杖子
❺地獄; 玄應音義六 地獄 梵言泥黎耶 或言泥囉夜 或云那落迦 此云不可樂 亦云非行 謂非法行處也 ▲慧琳音義二十六 地獄一百三十六所 初有八熱地獄 一等活 二黑繩 三衆合 四號叫 五大號叫 六燒燃 七極燒燃 八阿鼻大地獄也 一一地獄各有四門 一一門外復有四獄 一煻煨 二屍糞 三鋒刃 四烈河 此八地獄是根本 各有十六以爲眷屬 合成一百三十六也 ▲翻譯名義集二 輔行云 地獄 從義立名 謂地下之獄 名爲地獄 故婆沙云 贍部洲下 過五百踰繕那 乃有其獄
❻宗風; 指一宗之各別風貌 又稱風儀 禪風 禪宗特稱宗師家之風儀爲宗風
) -->
㊹파초주장(芭蕉❶拄杖)
❷파초화상(芭蕉和尙)이 ❸시중(示衆)해 이르되 너에게 ❹주장자(拄杖子)가 있으면 내가 너에게 주장자를 주고 너에게 주장자가 없으면 내가 너의 주장자를 뺏겠노라.
무문(無門)이 가로되 단교수(斷橋水)를 부축해 지나가고 무월촌(無月村)을 짝(伴)하여 돌아가나니 만약 주장자라고 불러 지으면 ❺지옥(地獄)에 들어가기가 화살 같으리라.
송왈(頌曰) 제방(諸方)의 깊음과 얕음이/ 모두 장악(掌握) 가운데 있나니/ 하늘을 지탱(支撑)하고 또 땅을 버티면서/(拄)/ 곳을 따라 ❻종풍(宗風)을 떨치노라.
❶주장(拄杖); 또 주장(柱杖)ㆍ주장(主杖)으로 지음. ▲조정사원팔(祖庭事苑八) 주장(拄杖) 부처님이 취봉산(鷲峯山. 鷲는 독수리 취)에 계셨다. 어떤 늙은 필추(苾芻)가 등산하여 올라가서 내려오다가 발이 미끄러져 땅에 자빠졌다.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응당 주장자(拄杖子. 子는 助詞)를 수용(受容. 畜은 受容할 축)하라. 부처님의 허락을 들은 다음 육중(六衆)이 곧 바로 금은(金銀)과 잡채(雜綵. 綵는 비단 채) 등의 물건으로써 그 지팡이에 새기고 장식(裝飾)했다. 세속의 무리가 천박(淺薄)함을 혐오(嫌惡)하자 필추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필추가 두 가지 인연이 있어 응당 주장자를 수용(畜)한다. 일(一)은 늙고 여위어 힘이 없음이며 이(二)는 병고(病苦)가 몸에 걸림이다(以上의 인연은 毘奈耶雜事卷第六에 나옴). 또 제계(制戒)하여 대소(大小. 크고 작음. 크기)가 굵은 손가락을 지남을 얻지 못하게 했다. 바로 여금(如今)에 선가(禪家)가 유산(游山)하는 주장자이다. 혹은 위험을 타거나 험난을 건너면서 힘을 도우기 위한 연고이다. 지팡이 끝이 가늘고 약하여 드디어 작은 가지 만큼 두고 쇠를 꿰어 길게 한 것이 이것이다. 행각(行脚)하는 고사(高士. 高潔한 사람)가 많이들 굵고 무겁고 단단한 나무를 휴대(携帶)하여 가지고서 스스로 자랑하면서 단지 가로되 이것은 족히 도적을 막고 몸을 방어함에 쓰는 것이다 하매 왕왕(往往) 어리석은 속인(俗人)이 반드시 이르기를 선가류(禪家流)가 진실로 이와 같음이 마땅하다 하나니 어찌 우리 부처님의 유훈(遺訓)을 경박(輕薄)히 여김이 아니겠는가.
❷파초화상(芭蕉和尙); 파초혜청화상(芭蕉慧淸和尙)임. 혜청(慧淸) 신라국(新羅國) 승려며 오대(五代) 후량(後梁) 위앙종(潙仰宗) 남탑광용(南塔光涌)에게서 법을 얻었고 영주(郢州)의 파초산(芭蕉山)에서 출세(出世)했음. [傳燈錄十二 聯燈會要十一].
❸시중(示衆); 선림(禪林) 중에서 선사(禪師)가 문제(門弟)와 대중(大衆) 등을 위해 종요(宗要)를 개시(開示)함을 시중(示衆)이라고 호칭함. 또 수어(垂語)ㆍ수시(垂示)로 지음.
❹주장자(拄杖子); 주장(拄杖)과 같음. 자(子)란 것은 명사(名詞)의 조사(助辭)임. 또 주장자(柱杖子)ㆍ주장자(主杖子)로 지음.
❺지옥(地獄); 현응음의육(玄應音義六). 지옥(地獄) 범언(梵言)으로 니리야(泥黎耶), 혹은 말하되 니라야(泥囉夜), 혹은 이르되 나락가(那落迦)는 여기에선 이르되 가히 즐겁지 않음(不可樂)이며 또는 이르되 비행(非行)이니 이르자면 비법(非法)을 행하는 곳이다. ▲혜림음의이십육(慧琳音義二十六). 지옥(地獄)은 일백삼십육(一百三十六) 곳(所)이며 처음에 팔열지옥(八熱地獄)이 있다. 일(一) 등활(等活), 이(二) 흑승(黑繩), 삼(三) 중합(衆合), 사(四) 호규(號叫), 오(五) 대호규(大號叫), 육(六) 소연(燒燃), 칠(七) 극소연(極燒燃), 팔(八) 아비대지옥(阿鼻大地獄)이다. 낱낱의 지옥에 각기 사문(四門)이 있고 낱낱의 문밖에 다시 사옥(四獄)이 있다. 일(一) 당외(煻煨), 이(二) 시분(屍糞), 삼(三) 봉인(鋒刃), 사(四) 열하(烈河)이다. 이 팔지옥(八地獄)은 이 근본(根本)이며 각기 십육(十六)이 있어 권속(眷屬)으로 삼나니 합하면 일백삼십육(一百三十六)을 이룬다. ▲번역명의집이(翻譯名義集二). 보행(輔行. 止觀輔行傳弘決)에 이르되 지옥(地獄)은 뜻을 좇아 이름을 세웠다. 이르자면 지하(地下)의 옥(獄)인지라 이름해 지옥이다. 고로 바사(婆沙)에 이르되 섬부주(贍部洲) 아래 오백유선나(五百踰繕那)를 지나면 곧 그 옥(獄)이 있다.
❻종풍(宗風); 일종(一宗)의 각별(各別)한 풍모(風貌)를 가리킴. 또 명칭이 풍의(風儀)ㆍ선풍(禪風)임. 선종(禪宗)에선 종사가(宗師家)의 풍의(風儀)를 특칭(特稱)하여 종풍(宗風)이라 함.
'입주역해무문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 제46칙 간두진보(竿頭進步) (0) | 2019.08.12 |
---|---|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 제45칙 타시아수(他是阿誰) (0) | 2019.08.12 |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 제43칙 수산죽비(首山竹篦) (0) | 2019.08.12 |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 제42칙 여자출정(女子出定) (0) | 2019.08.12 |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 제41칙 달마안심(達磨安心) (0) | 2019.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