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日打眠三五度 也消不得許多閒
循環數遍琅玕竹 又出靑松望遠山 【石屋淸珙錄下 淸珙詩】
하루에 잠자기가 세댓 번이니/ 또한 허다한 한가를 소비함을 얻지 못하도다/ 琅玕竹을 순환하기 몇 회 하고는/ 또 청송을 벗어나 원산을 바라보노라.
琅은 옥 이름 랑. 玕은 옥돌 간. 琅玕은 중국에서 나는 硬玉의 한 가지. 어두운 綠色 또는 靑白色이 나는 半透明의 아름다운 돌. 琅玕竹은 낭간의 빛을 띤 대.
一場雜劇有來由 只要傍人笑不休
忽地雨淋粧粉盡 不堪羞處也堪羞 【拈頌二 三二則 女子出定話 本然居士頌】
한바탕의 잡극이 내유가 있나니/ 단지 傍人의 웃음 그치지 않음을 요하도다/ 홀지에 비 쏟아져 장분이 지워지니/ 수치를 감내하지 않을 곳에서 또한 수치를 감내하네.
淋은 물 댈 림. 粧은 단장할 장.
一趯趯翻四大海 一拳拳倒須彌山
佛祖位中留不住 又吹漁笛汩羅灣 【續傳燈錄三十 無諍慧初語】
한 번 차서 사대해를 차 엎어버리고/ 한주먹으로 수미산을 쳐 거꾸러뜨렸도다/ 佛祖位 중에 정류해 머물지 않고/ 또 멱라만에서 漁笛을 부노라.
趯은 찰 적. 汩羅는 강 이름. 湖南省 湘陰縣의 北에 있는 강. 屈潭이라고도 하며 楚의 屈原이 투신한 곳.
一條楖?倚靑天 別向三乘敎外傳
未眨眼時遭八百 擬開口處打三千 【證道歌事實二 古德偈】
한 가닥 즐률을 청천에 기대어/ 따로 삼승교 밖을 향해 전하노라/ 눈 깜작이지 아니한 전에 八百 대를 만나고/ 입 열려는 곳에 三千 대를 때리리라.
楖?은 즐률나무로 만든 주장자. 八百과 三千은 그 때리는 횟수를 말함. 擬는 헤아릴 의. 견줄 의.
三乘 一은 聲聞이며 二는 緣覺이며 三은 菩薩임. 乘은 負載로써 뜻을 삼음 [祖庭事苑卷第七].
一種靈根傍石栽 開花結子絶安排
珠璣滿腹無人識 直待通紅口自開 【雜毒海五 石榴 谷源道】
일종의 靈根을 돌 옆에 심었더니/ 꽃 피고 열매 맺어 安排가 끊겼도다/ 珠璣가 배에 가득하나 아는 사람 없어/ 바로 온통 붉어 입이 저절로 열림을 기다리더라.
子는 열매 자. 璣는 구슬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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