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二畫(1-5) 九年冷坐 九到洞山 十方世界 十方世界 十萬里來

태화당 2019. 8. 28. 10:15

      二畫

      

九年冷坐默無語 多少人疑不奈何

立雪有人傳密意 春風無處不開花 太古錄 太古普愚偈


구 년을 冷坐하며 묵묵히 말이 없으니/ 다소의 사람이 의심했으나 어찌하지 못했도다/ 눈에 선 어떤 사람이 密意를 전수하니/ 춘풍에 꽃 피지 않는 곳 없다 하노라.


不定指를 표시함. 어떤 유. 어떤 사람이란 慧可를 가리킴.

 

九到洞山緣底事 三登投子尙沈吟

自從雪擁鰲山後 象骨一峯靑到今 雜毒海一 雪峯 晦菴光


아홉 번 동산에 이름은 이 일 때문이며/ 세 번 投子에 올랐지만 오히려 沈吟했도다/ 눈이 오산을 옹위한 뒤로부터/ 象骨 한 봉우리의 푸름이 지금에 이르렀도다.

 

雪峯(德山法嗣)大事發明코자 세 번 投子山에 이르러 大同禪師(翠微無學法嗣. 靑原下四世)訪問하고 아홉 번 洞山에 이르러 良价禪師(雲巖法嗣. 靑原下四世)에게 參問했음. 象骨은 설봉산에 있는 象骨巖이니 雪峰義存指稱.

어느 날 巖頭(德山法嗣. 南嶽下五世)를 따라 欽山(洞山法嗣. 靑原下五世)을 방문하다가 鰲山店上(은 주막. 은 범위나 방면을 나타내는 뜻 없는 글자)에 이르러 폭설에 막혔는데 암두는 매일 단지 곧 잠을 자고 설봉은 한결같이 좌선하였다. 암두가 하며 이르되 噇眠(食貌니 취침의 뜻)하거라. 매일 禪床에 오른 것이 흡사 일곱 마을 안의 토지신과 상사하니 다른 때 뒷 날에 人家의 남녀를 魔魅(는 정신을 착란케 하는 것. 는 도깨비 매. 홀리는 것)하여 가 있으리라. 설봉이 스스로 가슴을 가리키며 이르되 某甲은 이 속이 安穩하지 못하여 있으니 감히 스스로 속이지 못합니다. 암두가 이르되 나는 장차 이르기를 네가 이후에 孤峯頂上을 향해 초암을 얼기설기 엮고 大敎播揚(는 씨뿌릴 파)하리라 하였더니 오히려 這個語話를 짓는가. 설봉이 이르되 모갑이 실로 안온하지 못해 있습니다. 암두가 이르되 네가 만약 실로 이와 같을진댄 너의 견처에 의거해 하나하나 통고해 오너라. 옳은 곳은 내가 너에게 증명해 주고 옳지 않은 곳은 너에게 剗却(은 깎을 잔)해 주리라. 설봉이 드디어 들되 鹽官(馬祖法嗣)上堂한 뜻을 드는 것을 보고 이 入處를 얻었습니다. 암두가 이르되 이것은 삼십 년이나 떨어졌으니 擧着함을 간절히 꺼리노라. 설봉이 또 들되 洞山過水頌(동산이 물을 건너 지나가다가 물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 대오하고는 一偈를 지었으니 아래에 나옴)을 보고 이 入處를 얻었습니다. 암두가 이르되 만약 그러하다면 자기를 구제함도 마치지 못하리라. 뒤에 덕산에 이르러 묻되 從上宗乘 중의 일에 學人(雪峯自身)도 도리어 分限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덕산이 한 방망이 때리고는 무엇이라고 말하느냐 함에서 내가 당시에 마치 통 밑바닥이 빠짐과 相似했습니다. 암두가 드디어 하고 이르되 네가 말함을 보지 못했느냐. 문으로부터 들어온 것은 이 家珍이 아니니라(從門入者 不是家珍). 설봉이 이르되 他後로 어찌해야 곧 옳겠습니까. 암두가 이르되 다른 날에 만약 大敎播揚코자 할진댄 낱낱이 자기의 흉금으로부터 유출하여 가지고 와야 나(自己)와 더불어 蓋天蓋地해 가리라. 설봉이 言下에 대오하여 곧 예배하고 일어나면서 연거푸 소리 질러 이르되 금일에야 비로소 이 鰲山에서 成道했다, 금일에야 비로소 이 오산에서 성도했다 [碧巖錄卷第三 二十二則].

投子 스님의 이름은 大同(802-897. 翠微無學法嗣)이며 舒州 懷寧사람이며 劉氏. 어릴 적 西洛滿禪師를 좇아 출가하여 沙門이 되었으며 安那般那(從容庵錄一에 이르되 梵語安那般那는 번역해 이르되 出息入息이다. 그 법이 여섯이 있으니 이며 이며 이다. 갖추자면 天台止觀과 같다)를 익혔다. 후에 京兆終南山 無學禪師謁見西來密旨를 묻자 무학이 걸음을 잠시(少時) 멈추었다. 스님이 가로되 스님의 垂示乞求합니다. 이 가로되 다시 두번째(第二) 구기()의 더러운 물(惡水)해서 무엇하려느냐. 스님이 이로 말미암아 지취를 領悟했다. 만년에 里閈(里門 . 곧 고향 마을)으로 돌아와 投子山茅庵을 엮었는데 학자가 輻湊(은 바퀴살 복. 는 모일 주. 곧 수레바퀴살이 가운데 있는 바퀴통으로 모여 드는 것처럼 한꺼번에 모여 드는 것)와 같았다. 스님이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 등이 이 속에 와서 이 무엇을 찾느냐. 나는 老人家라 기력이 점점(는 점점 초) 약해지고() 입술과 입이 느리고 둔한 데다가 또 꽃이 모인(은 모을 찬) 듯한 四六(四六文 또는 四六騈儷文이니 漢文體의 하나. 四字 또는 六字對句를 많이 써서 읽는 사람에게 美感을 줌)新鮮語句가 없으니 마침내 向上向下를 설하며 쭈그리고 앉아 너희 등을 繫縛하지 않으리라. 스님의 示衆이 무릇 이런 종류였다. 唐 昭宗 乾寧四年897示寂했다. 나이는 九十六이며 諡號慈濟大師[祖庭事苑卷第七].

洞山 스님의 良价(807-869)會稽郡에서 태어났으며 兪氏이다. 어릴 적에 五洩山 靈默禪師(馬祖法嗣)를 좇아 출가했고 嵩山에서 請戒(受戒의 뜻)했다. 두루 여러 哲匠(은 밝을 철)參見하고 雲巖曇晟(藥山惟儼法嗣)에게서 법을 얻었으니 곧 藥山的孫(的實孫子)이다. 唐 宣宗 大中之末859新豊에서 唱道했고 만년에 洞山으로 옮겨 그 를 크게 부렸다(). 偏正五位를 세워 當時에 처음으로 부르게 되었다. 두 곳에서 도를 행하다가 비로소 十載를 경과했으며 懿宗 咸通中860-873 질병 없이 示化했다. 학자들이 엉엉 울며(는 엉엉 울 호) 思慕하자 스님이 도리어 보고 그들에게 訓戒하여() 가로되 무릇 출가한 사람은 마음이 사물에 붙지 않아야 비로소 능히 入道한다. 지금 다시 무엇을 슬퍼하느냐. 主事僧(일을 主管하는 중)을 불러 愚癡齋를 짓게 하고 다시 七日을 머물다가 長往했다. 諡號悟本大師이다 [祖庭事苑卷第七].

 

十方世界諸菩薩 念念已證善逝果

彼旣丈夫我亦爾 不應自輕而退屈 潙山警策句釋記下 記 佛誡羅睺羅語


시방세계의 제보살이/ 생각생각 이미 善逝果를 증득했도다/ 그가 이미 丈夫며 나도 또한 그러하니/ 응당 스스로 경멸하여 退屈하지 말지니라.


善逝如來十號의 하나.

薩埵 갖추어 이르자면 菩提薩埵摩訶薩埵(보리살타마하살타). 三釋이 있음. . 보리는 이 하는 바의 佛果며 살타는 이 교화할 바의 중생이니 곧 悲智하는 바의 경계며 경계로부터 이름을 세웠음. . 보리는 이 하는 바의 며 살타는 이 능히 구하는 사람이니 能所를 합한 연고로 고로 이름이 보살임. . 살타는 여기에선 이르되 勇猛이니 이르자면 大菩提를 용맹스럽게 구하는 연고임 [祖庭事苑卷第六].


十方世界諸菩薩 念念趣求善逝果

彼旣丈夫我亦爾 不應自輕而退屈 守遂註潙山警策 註文


시방세계의 제보살이/ 생각생각 이미 善逝果趣求하도다/ 그가 이미 丈夫며 나도 또한 그러하니/ 응당 스스로 경멸하여 退屈하지 말지니라.

 

十萬里來何所爲 人人盡有一雙眉

非不非是不是 重陽黃菊倚東籬 太古錄 太古普愚偈


십만 리를 와서 무엇을 할 바이던가/ 사람마다 다 한 쌍의 눈썹이 있도다/ 가 아니며 가 아니리오/ 重陽의 황국이 東籬에 기댔도다.


重陽九月九日. 는 울타리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