曹溪滴水自靈源 流入滄溟浪潑天
多少魚龍爭變化 源頭一脈尙泠然 【雜毒海二 禮六祖眞塔 憨山淸】
조계의 방울 물이 靈源에서 비롯하여/ 滄溟에 유입되니 파랑이 하늘에 솟구치네/ 다소의 魚龍이 다투어 변화했지만/ 源頭의 一脈은 오히려 泠然하도다.
滄은 큰 바다 창. 溟은 바다 명. 어두울 명. 滄溟은 滄海와 같음. 潑은 솟을 발. 뿌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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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來家富産嬌兒 纔出胞胎便亂揮
到得伎窮雙樹下 始知四十九年非 【雜毒海一 佛誕 懶菴樞】
종래로 집이 부유해 嬌兒를 출산하니/ 겨우 胞胎에서 나오자 곧 어지럽게 휘저었네/ 伎倆이 다한 雙樹 아래에 이르자/ 비로소 四十九年이 그른 줄 알았도다.
嬌는 교만할 교. 사랑스러울 교. 伎는 재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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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來家富小兒嬌 偏向江頭弄畫橈
引得老爺把不住 又來船上助歌謠 【續傳燈錄二十九 德山托鉢話 泐潭擇明偈】
종래로 집이 부유해 소아가 귀엽더니/ 다만 江頭를 향해 畫橈를 희롱하도다/ 老爺를 引得해 잡아도 머물지 않고/ 또 선상에 와서 가요를 도우도다.
偏은 다만(只) 편. 特別할 편. 橈는 노 뇨. 畫橈는 그림이 그려진 노. 爺는 아비 야. 老爺는 늙은 아버지. 謠는 노래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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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來共住不知名 任運相將只麽行
自古上賢猶不識 造次凡流豈可明 【傳燈錄十四 藥山章 石頭偈】
종래로 함께 거주하나 이름을 알지 못하나니/ 움직이는 대로 맡겨 서로 가져서 다만 行할지어다/ 자고로 上賢도 오히려 알지 못하거늘/ 造次의 凡流가 어찌 가히 밝히겠는가.
造次는 輕率 疏忽의 뜻. 또 急遽苟且之時니 아주 급한 때. 倉卒間. 造는 倉卒의 뜻. 論語 里仁에 이르되 군자는 밥을 마치는 사이에도 仁을 위배함이 없어야 하나니 造次에도 반드시 이것(仁)이요 顚沛패에도 반드시 이것이니라(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于是 顚沛必于是. 顚沛는 傾覆流離之際니 엎어지고 자빠질 즈음. 물건에 걸려 넘어질 즈음. 沛는 仆부倒의 뜻). 流는 무리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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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來姿韻愛風流 幾笑時人向外求
萬別千差無覓處 得來元在鼻尖頭 【續傳燈錄三十 莫將偈】
종래로 멋진 韻致로 풍류를 사랑했나니/ 얼마나 時人이 밖을 향해 구함을 웃었던가/ 萬別과 千差를 찾을 곳이 없더니/ 얻어오매 원래 코끝에 있더라.
姿는 멋 자. 맵시 자. 韻은 운치 운. 韻 운. 尖은 끝 첨. 뾰족할 첨. 꼭대기 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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