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一畫(26-30) 從朝寅旦 從他謗 斬蛇須是 參禪不是 參禪只在

태화당 2019. 8. 29. 10:18

從朝寅旦直至暮 一切衆生自回互

若於脚下喪身形 願汝卽今生淨土 百丈淸規六 日用軌範章


아침의 寅旦으로부터 바로 저녁에 이르기까지/ 일체중생이 스스로 回互하도다/ 만약 脚下身形을 잃는다면/ 원컨대 네가 즉금에 정토에 태어나거라.


은 셋째 地支 . 寅時니 세 시에서 다섯 시까지. 은 아침 단. 寅旦寅時의 아침. 脚下는 발 아래. 바로 그 자리. 은 죽을 상. 잃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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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他謗任他非    把火燒天徒自疲

我聞恰似飮甘露 銷融頓入不思議

觀惡言是功德    此卽成吾善知識

不因訕謗起寃親 何表無生慈忍力 證道歌

 

그의 비방하는 대로 따르고 그의 비난하는 대로 맡겨라/ 불을 잡아 하늘을 태운다면 徒然히 스스로 피곤하리라/ 내가 들으매 마치 감로를 마심과 같나니/ 녹여서 단박에 不思議에 들리라/ 惡言하건대 이 공덕이라/ 이는 곧 나의 선지식이 되도다/ 訕謗하여 寃親을 일으킴을 인하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무생의 慈忍力하리오.

은 헐뜯을 산. 과 통함.

善知識 마하반야경(摩訶般若波羅蜜經 一名大品經 二十七卷 後秦 鳩摩羅什譯. 卷第二十七)에 이르되 능히 空 無相 無作 無生 無滅法과 및 一切種智해 사람의 마음으로 하여금 歡喜信樂(환희하며 믿고 좋아함)에 들어가게 한다면 이 이름이 선지식이다. 華手經(十卷 後秦 龜茲國三藏 鳩摩羅什譯. 卷第十)에 이르되 四法이 있어 이 선지식이다. 은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善法 중에 들어가게 함이며 는 능히 모든 不善法障礙함이며 은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正法에 머물게 함이며 는 늘 隨順하여 敎化함이다 [祖庭事苑卷第七].

慈忍力 慈忍을 닦으면 十五利가 있음. 은 이르자면 臥安(누워 자면서 편안함)이며 는 깨어서 편안함이며 天神擁護함이며 는 사람이 옹호함이며 睡眠惡夢이 없음이며 은 깨어서 늘 歡喜함이며 은 물이 능히 漂沒(떠다니다가 가라앉음)하지 못함이며 은 불이 능히 태우지 못함이며 는 칼이 능히 다치게 하지 못함이며 이 능히 하지 못함이며 十一은 늘 善處에 태어남이며 十二는 늘() 쾌락을 받음이며 十三正報梵世(梵天世界)十四殘報(은 남을 잔. 곧 나머지 과보)人王이며 十五遠果作佛이니 다 慈忍果報이다 [祖庭事苑卷第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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斬蛇須是斬蛇手 燒畬須是燒畬人

瞥起情塵生妄見 眼裏無筋一世貧 古尊宿語錄卅九 智門祚章


뱀을 벰에는 반드시 이 뱀을 베는 名手라야 하고/ 따비밭을 태움엔 반드시 이 따비밭을 태우는 명수라야 하느니라/ 별안간 情塵을 일으켜 妄見을 낸다면/ 눈 속에 근육이 없어 一世에 가난하리라.


는 따비밭(따비로나 갈 만한 좁은 밭. 따비는 쟁기보다 좀 작고 보습이 좁게 생긴 농구의 하나) . 火田 .

스님(설봉), 畬田普請하다가 한 가닥의 뱀을 봄으로 인해 지팡이로써 들어 일으키고는 대중을 불러 이르되 보아라 보아라. 드디어 베어 두 조각을 만들었다. 玄沙가 지팡이로써 등 뒤로 던지고는 다시 돌아보지 않았다. 대중이 놀랐는데 스님이 이르되 俊哉로다 [雪峯眞覺禪師語錄卷之上].

大隨和尙(法眞이니 大安法嗣. 百丈下二世)이 산을 태우던 차에 한 마리의 뱀을 봄으로 인해 지팡이로써 불 가운데로 끌어 향하게 하고는 꾸짖어 가로되 이 形骸도 오히려 스스로 放捨하지 못하느냐. 네가 이 속을 향해 죽으면 어둠에서 등을 얻음과 같느니라. 드디어 어떤 중이 묻되 바로 이러한 때를 당해서 도리어 죄가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가로되 石虎가 부르짖을 때 山谷이 울리고 木人이 소리 지르는 곳에 鐵牛가 놀라느니라(石虎呌時山谷響 木人吼處鐵牛驚) [正法眼藏卷第一之上].


參禪不是小因緣 立志當如鐵石堅

百城靠倒無依倚 回首歸來喫痛拳 虛舟普度錄 普度偈

참선은 이 작은 인연이 아니므로/ 立志하매 마땅히 철석같이 견고해야 하느니라/ 百城을 등져 거꾸러뜨리고 依倚함이 없거든/ 머리를 돌려 돌아와서 痛烈한 주먹을 받게나.

는 위배할 고. 기댈 고.


參禪只在起疑團 疑去疑來似火團

不覺全身都放下 大千沙界一毫端 懶翁錄 懶翁偈

참선은 다만 疑團을 일으킴에 있나니/ 의심해 가고 의심해 오면서 불덩이와 같이 하라/ 불각에 전신을 모두 放下하면/ 대천사계가 한 터럭 끝이리라.


은 둥글 단. 덩어리 단.